"저소득층 장애아동을 돕고 싶었어요" lac(라끄)가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사회적으로 장애인 재활서비스 문제가 대두된 계기로 ‘장애아동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치료지원금과 너무나도 부족한 재활치료시설.. 장애인 복지제도가 너무나도 열악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어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의 장애아동을 도와주고 싶었고 그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밴드동아리, 창업동아리, 보드게임동아리, 연극동아리, 경제동아리 등.. 예나 지금이나 젊음의 상징인 대학가에는 자기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덤으로 스펙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별로 이색동아리, 연합동아리 등 새로운 형태의 동아리들도 점점 늘어나고, 활동영역과 분야도 더욱 넓어지는 모양새다. 모두 각자의 개성에 따라 본인이 관심 있는 영역의 동아리에서 선후배가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그 중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 작은 모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외활동 플러스 소속인 캠페인 기획단 lac(라끄)*는 ‘장애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은 10명의 대학생이 모인 팀이다. 구성원 모두가 학교와 전공이 다르지만 ‘장애아동복지’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꾸리게 되었다.
* <lac:라끄>는 프랑스어로 호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lac는 장애인 재활 서비스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장애아동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좀더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다보니 터무니없는 치료지원금과 너무나도 부족한 재활치료 시설 등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장애인 복지제도가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lac의 리더격인 이동협(고려대 3)학생은 “장애인을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일부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도 장애인 복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장애아동을 도와주고 싶었고, 프로젝트의 기획단계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기관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인 지우(6세.가명)를 만났습니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지우에게 가장 큰 도움은 치료비를 지원하는것이라 생각이 들어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현재 lac는 발달장애 아동 ‘지우’의 치료비를 위한 후원 모금을 진행 중에 있다. 지우는 후천적 발달장애 아동으로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제때 받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우처럼 후천적 발달장애의 경우에는 치료 시 호전 정도가 매우 클 것 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전문가가 권유하는 지우의 경우에는 언어치료 주 2회와 인지치료 주 1회를 1년간 병행하는 것이고, 특히 지금부터 1년간의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만일 시기를 놓쳐 입학 후 치료를 받게 될 시 대인관계에서의 위축, 자아존중 감의 감퇴가 이루어 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확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우의 치료를 진행할 때 예상되는 치료 비용은 1년간 620만원으로, 일반적인 가정에서 1년간 620만원은 그리 큰돈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아빠를 제외한 엄마와 누나 그리고 지우까지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정으로서는 엄두를 못내는 금액이다.
lac는 현재 지우의 치료비 지원을 위한 펀딩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진행중에 있으며, 지우에게 날개를 찾아주자는 의미로 날개 목걸이와 꼬마백조 뱃지를 제작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꼬마백조 날개찾기)의 참여는 크라우드펀딩사이트 ‘텀블벅’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13일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