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휠체어까지 탔지만 무사 통과.. 왜?

2018-09-10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메르스 환자 A(61)씨가 메르스 증상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메르스 발생 3일째인 10일 현재 메르스 환자 A씨는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음압병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A씨는 현재까지 혈압 저하 등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액 국가에서 부담한다. 

A씨는 공항 검역소에서 휠체어를 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발열이 체크되지 않아 통과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를 "검역관리의 실패"로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검역소는 환자가 자각증상이 없거나 환자가 증상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걸러내기 많이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 아마 그래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모니터링 중인 밀접접촉자 21명 중 아직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잠복기가 2주 가량인만큼 지속적인 격리와 관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접촉가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르스 증상은 기침부터 발열, 구토, 설사 등 몸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병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발열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심할 경우 급성호흡부전과 패혈증이 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