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붕괴 위험, "폭삭 무너졌다"
2018-09-07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초 병설인 상도유치원이 붕괴 위험으로 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미 20도 가량 기운 상도유치원의 정상적 사용이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현재 상도유치원은 눈에 띄게 기울어진 상태로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한밤중 '우르르' 소리가 들리며 건물이 무너진 것을 목격했다. 또 한 주민은 "낮부터 기울더 서서히... 자고 일어나보니 밤새 폭삭 무너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상도유치원의 건물이 심하게 기운 것은 밤사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없었다. 다만 붕괴 위험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상도유치원의 붕괴 위험은 주변 다세대 주택 공사 현장을 지지하고 있던 축대가 무너지면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로 알려졌다.
문제는 상도유치원 건물 붕괴 위험이 6개월 전부터 제기되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주민들은 건물 곳곳에 심상치 않은 금이 가있었고, 붕괴 위험에 대한 민원을 넣었으나 안전하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일부터 상도유치원 방과후과정반 원아 58명을 인근 상도초 돌봄교실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아 64명이 다니는 교육과정반은 오는 14일까지 휴업하고 17일부터 상도초에서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