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국민들께 죄송...그러나 반드시 회복될 것”

“국내 소비가 없는 이 부분을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만들자”

2018-09-05     이응기 기자

[시사매거진=이응기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이 왜 등장했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장 실장은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제가 성장한다고 할 때 두 개의 큰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국민들이 흔히 알고 있는 투자가 늘면 성장한다. 그런데 다른 한 축이 소비가 느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장 실장은 투자와 소비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 경제란 투자를 늘려서 경제를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공장설비를 늘리면 그에 필요한 고용 인력이 늘어나고, 또한 공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고용할 사람이 늘어난다. 그러나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다시 말해 소비가 있어야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해외 외국 수출에 의존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실장은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GDP, 국내총생산 중에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위입니다. 가장 높습니다. 항시 최상위권 이었는데 국내 소비 쪽은 항시 최하위입니다. 밑에서 두 번째, 세 번째. 그러니까 국내 소비를 통해서 성장을 하는 정책을 과거 정부에서는 거의 안 해 왔다”고 전했다.

과거 정부는 소비를 통해 성장을 하는 정책을 왜 안했냐는 질문에 장 실장은 “그게 산업 중심의 성장 정책이죠. 그러다 보니까 어떤 현상이 나왔냐면 경제가 성장했다고 하는데 가계소득은 경제가 성장한 만큼 늘지 않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리하면 과거에는 투자 중심으로만 성장을 해 왔습니다. 이제 가장 OECD 국가 중에서 국내 소비가 없는 이 부분을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만들자, 하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이 “그러면 이것이 새로운 것이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성장을 했다는데 국민들 다 아시는 것처럼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불평등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실장은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5천명 밖에 늘지 않은 것에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러나 이건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