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 연결교 충돌에 폐쇄·고립까지

2018-09-05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간사이 공항 폐쇄 등 강한 위력으로 일본을 관통한 제21호 태풍 '제비'가 소멸했다.

간사이 공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덮쳐 활주로 한 곳이 침수되고 연결교와 유조선이 출동하면서 승객, 직원 5천여명이 고립됐다. 간사이 공항에서 고립돼 하룻밤을 지샌 승객들은 정전 등 폐쇄된 공항 안 상황의 열악함을 SNS로 알리기도 했다. 

간사이 에어포트는 5일 오전부터 이용객 3000명에 대한 이송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한편, 태풍 제비는 지난 달 28일 북태평양의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4일 정오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 태풍은 순간풍속 60m/s로 역대급 강풍, 그리고 폭우를 동반하며 일본 내륙을 관통했고 침수, 정전 등 각종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제비가 5일 오전 9시쯤 소멸했다고 밝혔다.

간사이 공항은 소음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1983년 건설된 세계 최초의 인공 섬 공항이다. 오사카만 남동부 센슈 앞바다 한 가운데를 메워 약 5㎞지점에 511㏊ 인공의 공항을 조성한 곳이 간사이 공항이다. 매립에 들어간 토사만 1억8천톤으로 알려졌다.

간사이공항은 도로와 철도,선박 등 모든 교통수단을 연결해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이점을 가진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간사이 공항을 통하는 도로, 전철, 버스, 진입 연결교 등 교통편이 일부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