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공항 폐쇄, "접근성 편리하다더니.." 연결교 단절에 해상 위 고립… 해결은?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일본 간사이 공항 폐쇄 등 강한 위력으로 일본을 관통한 제21호 태풍 '제비'가 소멸했다.
태풍 제비는 지난 달 28일 북태평양의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4일 정오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 태풍은 순간풍속 60m/s로 역대급 강풍, 그리고 폭우를 동반하며 일본 내륙을 관통했고 침수, 정전 등 각종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제비가 5일 오전 9시쯤 소멸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간사이 공항 폐쇄가 화두가 됐다. 간사이 공항은 소음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1983년 건설된 세계 최초의 인공 섬 공항이다. 오사카만 남동부 센슈 앞바다 한 가운데를 메워 약 5㎞지점에 511㏊ 인공의 공항을 조성한 곳이 간사이 공항이다. 매립에 들어간 토사만 1억8천톤으로 알려졌다.
간사이공항은 도로와 철도,선박 등 모든 교통수단을 연결해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이점을 가진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덮쳐 활주로 한 곳이 침수되고 연결교와 유조선이 출동하면서 5천여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간사이 공항에서 고립된 승객들은 SNS를 통해 폐쇄된 공항 안 상황의 열악함을 알리기고 했다.
일본 간사이공항 폐쇄로 도로, 전철, 버스, 진입 연결교 등 교통편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간사이 에어포트는 고립된 승객들을 선박으로 이송시키고 있다. 또 배가 충돌하지 않은 반대편 다리 쪽을 이용해 버스로 긴급 운송에도 돌입했다. 간사이 공항이 운항을 재개할 시점은 복구 여부에 따라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