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내년 1월~3월 北 도발 가능성 높다”

국방부, 북한의 동향 파악 위한 정보 수집에 집중

2013-12-17     김미란 기자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성택 처형은 북한의 유일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것으로서 북한이 일시적으로는 내부가 강화될 수 있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민심이 이반되고, 정권 불신이 커지기 때문에 내부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관진 장관이 오전 8시30분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장성택 처형은 북한 정권수립 68년 만에 있는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철권 공포정치는 계속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과 “이 결과 북한 내부에 불안요소와 군부의 과도한 충성 경쟁으로 인한 오판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김 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또 김 대변인은 “김관진 장관은 군이 북한의 도발에 곧바로 가차 없이 응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국지도발과 전면전 위협에 동시 대비하면서 적 도발 시 지휘 및 지원세력까지 강력하게 응징해서 다시 도발할 수 있는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1월 하순에서 3월 초 사이라는 시점에 대해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추가 숙청 등 후속 조치들이 이뤄지면 강압적인 철권 공포정치로 유일체제를 일부 강화하겠지만 이는 북한 주민들이나 또 다른 세력들의 불안으로 가중될 것”이라며 “그런 불안감을 무마하려면 전통적인 방식이 도발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장성택 처형 이후 각종 감시정찰장비를 늘려 투입해 북한의 동향 파악을 위한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호크의 경우 한 달에 수회를 띄워 정보를 수집하고, 그밖에 여러 가지 정보수집 장비들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