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 역사와 문화에서 힐링을 배우다
“교육의 장이자 인재 양성의 산실로 ‘힐링의 메카, 경주’를 만들겠다”
2013-12-16 박재형 기자
최근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빙을 넘어 치유의 개념을 포함하는 ‘힐링’으로 삶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다양한 갈등과 반목,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안정, 정서적 치유를 무엇보다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와 욕구에 맞춰,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힐링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소통, 그 속에서 얻는 치유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동국대학교 학교기업, 경주힐링여행사를 찾았다.
동국대 학교기업, 경주힐링여행사 개소
21세기 세계인의 핵심 모토는 ‘힐링’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미 10여 년 전부터 천년고도 경주의 자연과 문화 속에서 힐링 콘텐츠를 개발·연구해온 경주힐링여행사 대표 박종희 교수는 “경주힐링여행사는 이론수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본교 관련 학과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화해 나갈 교육 및 실습의 장이다. 경주가 가진 풍부한 자연환경과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 동국대학교가 보유한 불교연구와 인문자원, 동대병원의 전문인력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대인들의 니즈를 충족할 힐링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경험을 통해 특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가겠다는 것이 경주힐링여행사 개소의 첫 번째 목적이다”라고 강조하며,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 관련 전문가와 지자체가 연계되어 함께 만들어 나갈 경주힐링여행사의 도전이 결실을 맺으면,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이 경우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 천년의 역사는 우리가 가야할 미래다
숙박에서 식사까지 힐링을 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며, 캠핑, 명상, 상담, 스파, 의료, 요가, 감정코칭, 놀이치유 등 다채로운 과정이 포함될 ‘힐링여행’을 위해 박종희 교수는 경주힐링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단순히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문화해설사가 아니라 여행객들이 함께 소통하고 관계회복과 내면의 성찰을 통해 심신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힐러로서의 능력을 갖춘 힐링문화해설사는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전문성 강화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성 갖추어 세계인을 힐링하겠다
“물론, 경주힐링여행상품에 중점을 두면서 ‘여행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주를 넘어 해외힐링여행상품과 힐링교육, 의료관광, 일반 국내외여행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하는 박종희 교수는 학교기업이라 일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모두투어와의 ‘베스트파트너’ 체결을 통해 모두투어에서 제공되는 모든 여행정보가 동일하게 제공되며, 지역협력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품격 높은 힐링여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경주힐링여행사는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창출된 수익은 장학금 및 기금 조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때문에 소비자와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믿고 이용해 달라”고 덧붙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학생들을 위해, 또한 지역의 새로운 활로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동분서주해온 박종희 교수는 지역의 새로운 힐링콘텐츠를 발굴하고 정착시켜 세계적인 힐링메카, 경주를 만들고 나아가 지역의 영세한 여행사 및 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학교기업의 성공적 롤모델로 경주힐링여행사가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힐링여행사의 꿈과 비전이 여기에 있다.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열정, 박종희 교수의 리더쉽, 학교와 지자체, 지역민들의 관심 속에 경주힐링여행사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삶에 지친 내 자신을 힐링하러 이번 주말, 천년고도 경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