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의 로봇 특성화고등학교의 도약
21세기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 목표
FIFA 주관 ‘2010 U-17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여민지 선수가 재학하는 함안 대산고등학교는 여자축구로 유명하다. 이 학교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로봇산업이 이슈화 되면서 새로이 개편해 경남 최초 로봇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해 2014년부터 교육과정이 이뤄진다. 이에 경남로봇고등학교(이하 경남로봇고) 이인용 초대교장을 만났다.
로봇산업의 핵심, 경남로봇고등학교
이 교장은 “지역 핵심 산업인 경남 마산로봇랜드 사업(산업 연계형 테마파크로써 지역 산업과 연계 엔터테이먼트 로봇산업육성)과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첨단제조로봇)에 기초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미래로봇 전문가 양성이 요구 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경남로봇고가 그 중책을 맡아 로봇기술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경남로봇고는 로봇제어전자과와 로봇콘텐츠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과별 28명을 선발하여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중심의 제조·SW·서비스·콘텐츠 중심의 교육을 시행한다. 그 중 로봇제어전자과는 로봇구조, 프로그래밍, 센서,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공학 등의 연구 인력 양성 교육을 추진하며, 로봇콘텐츠과는 영상그래픽, 홈로봇, 서비스 콘텐츠, 스마트 모바일 앱 등 연구 인력 양성 교육할 예정이다.
이인용 교장은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 최신식 로봇 관련 실습실을 구축했으며, 산·학·연 협약을 통한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어 심화학습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록금(특성화고교 장학금)과 급식(지자체 지원)이 무료이며, 기숙사 제공(중학교 내신 석차 백분율 30% 이내 면제) 등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연구 중심의 특성화 고등학교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이인용 교장은 교장이라고 해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배우는 것을 즐겨야 함을 가르쳐주며 스스로 깨닫게 한다. “고정된 관념을 버리면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 경남로봇고를 운영하면서 학생들 대상으로 꿈과 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 다짐했다.
이 교장은 계명대학교 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 현재 대구 아미치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를 맡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음악이 단순히 즐기는 것에 벗어나 음악이 가지는 순수한 감성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토대로 아이들에게 창의적이고 차분한 인성을 가지도록 음악을 통해 교육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학교 교정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듣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도 조금씩 변화가 있다고 한다.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함양을 키우며,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 된 교육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이인용 교장의 열정적인 모습에 경남로봇고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