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하동문화원’
지역 문화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찾고 지켜나가다
깨끗한 물과 청명한 공기로 유명한 경남 하동은 남도 문화의 중심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해온 충절과 예향의 도시이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초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다문화가정이 이미 300세대를 넘어섬으로서 복잡다양하고 어려운 생활여건이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경남 하동군에서 지역 향토 문화의 발전과 지역민들과 소통을 꾀하는 사업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하동문화원 노동호 원장을 만나보았다.
역사와 맥을 잇는 하동문화원
경남 하동군은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이 많아 남도문화의 중심으로서 전통문화기반이 다양한 만큼 하동만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각계각층의 문화예술인이 끼와 재능을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예향 하동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하동문화원의 역할이기도 하다.
모두가 즐기는 문화프로그램 사업추진
향토마을 하동의 문화원은 이러한 반세기의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모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체계적인 시스템구축을 위해 군내의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한 보존위원회 구성준비는 물론 올해로 탄신 450주년이 되는 충의공 정기룡장군, 대장경의 중심인물인 정안선생의 현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있으며, 대한민국 판소리 5대 명창인 유성준·이선유 선생의 현창사업도 선생의 연고지인 악양면 중대리에서 기념사업회와 연계하여 조기에 마무리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종 경연대회, 전시회 등을 수시로 운영하고 7개 과정의 문화학교도 운영하여 하동이 남도문화의 중심도시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면서 내·외 군민 모두가 향토문화를 즐기고 함께하는 열린 문화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강군 하동의 견인차 역할
2011년 취임 이후 하동문화원의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노동호 원장은 ‘문화는 생활이다’라는 키워드로 지역 향토 문화를 지키고자 매진하고 있다. 현재 하동은 전체 인구 중 30%가 노인으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이에 노동호 원장은 노인들을 위해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먹어 치료하는것보다는 심리·정서적인 안정과 마음 정화를 위해 스스로 웃고 즐기며 활동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그런 일상생활을 위해 문화원에서는 ‘주부기타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체로 60대 이상의 노인이 참여해 수강하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생활에 활력을 불어 일으켜주면서 에너지를 충족시켜 아프지 않고 즐거운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아프지 않는 건강한 생활로 인해 치료명목의 의료비가 절감되는 등 즐거운 생활을 위한 문화원에서 추진하는 수강활동이 노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좋은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하동군이 중앙대학교에 의뢰해 개발한 행복지수측정에서 2년연속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과 얼을 이어가 설립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하동문화원’이 충절과 예향의 도시 하동군의 입지를 다지며 더욱더 내실 있는 지역 향토 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