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4일 판교에서 시범운행

2018-08-31     강대수 기자

[시사매거진=강대수 기자]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9월 4일 오전 10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앞 광장에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히 함께한 가운데 첫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제작하게 된 제로셔틀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차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에서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km구간을 시속 25km이내로 운행하게 된다.

국내에서 레벨4 수준의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이번 제로셔틀이 최초이며 레벨4는 차량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여 움직이는 완전주행 단계를 말한다. 이번 시범 운행에는 제로셔틀 2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제로셔틀에는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페달이 없으며 통합관제센터와 교통신호정보, GPS 위치보정정보신호, 주행안전정보 등을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차량사물통신 기술인 V2X가 구축돼 있다.

'제로셔틀'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을 허가받았으며, 경찰청이 요구한 안전사항도 지난 5월 조치를 완료하여 시범운행 준비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신호체계 구축도 완료했다.

시범운행은 평일 오전 10시~ 12시, 오후 14시 ~ 16시 사이에 4회 이내로 날씨 등 운행환경에 따라 운행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안전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연구 목적으로 9월부터 10월까지는 전문평가단과 정책평가단이 탑승하게 된다. 일반인은 11월경부터 홈페이지 접수 등을 통해 탑승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로셔틀 개발 총괄책임을 맡은 김재환 박사(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늦은 것은 사실”이라며 “제로셔틀이 국내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