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하며 커피문화 선도
“해외를 통해 유입된 커피문화지만 그 문화를 즐기는 주체는 우리”
2013-12-10 김현기 실장
식사를 마친 무리들이 삼삼오오 커피전문점을 찾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마치 공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커피전문점을 찾는가 하면, 집에서도 직접 커피를 내려 그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 커피머신을 장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커피는 어느 샌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다가왔다.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옆에 있었던 것처럼.
에스프레소 커피 문화가 생소하던 2000년 봄, 손삼호 대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주)카파INT(이하 카파)를 설립했다. 국내 생산은 물론 수입, 유통되는 제품조차 희귀했던 시절이었다. 회사 설립 후 손 대표는 파우더, 시럽, 소스, 스무디 등 음료 원재료 분야는 물론 커피와 기구류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 유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류 종합 식품 회사로 성장했다.
손삼호 대표는 “커피는 해외를 통해 유입된 문화지만 그 문화를 즐기는 주체는 우리”라며 “카파는 우리만이 우리만의 커피 문화를 살리는 동시에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우리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힌다.
자동화 시설에서 안전하게 제품 생산
손 대표가 직접 사업에 뛰어든 것은 수입브랜드들이 국내 초기 에스프레소 커피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에 직접 카파를 설립했고, 손수 코코아 파우더(제품명: 코코렛 파우더)를 들고 전국의 커피숍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코코아 파우더가 생소했기 때문에 ‘이게 어디에 사용하는 건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때마다 커피 메뉴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 덕에 커피와 코코아 파우더에 대한 인식은 점점 자리 잡았고, 카파의 브랜드인 ‘포모나’ 이름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현재 카파는 60여 종의 제품을 국내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및 커피브랜드 매장, 커피전문점 등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카파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설비와 환경도 갖췄다. 2011년 초 HACCP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건강을 생각해 합성보존료(소르빈산칼륨) 등 유해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유익을 위해 자동화 시설에서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는 손 대표는 “카파는 두 동의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 A동의 액상(시럽, 소스, 스무디)라인과 파우더라인, B동의 커피 로스팅 생산 라인으로 나눠진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은 우리 카파의 최우선 목표이다. 앞으로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쇄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한다.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커피 브랜드들
카파는 FORTE(포르테), POMONA(포모나)라는 2개의 브랜드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이들 브랜드를 통해 카파는 우리나라 커피 트렌드를 이끌며 커피 시장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POMONA(포모나)’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요정 이름에서 따왔다. 정원을 가꾸고 과일 재배를 담당한 포모나는 여러 신들의 구애도 거절한 채 정원 가꾸기와 과일 재배에만 열중했다. 이에 카파는 포모나를 시럽, 소스, 스무디 식품 브랜드명으로 정해 커피를 보조하는 제품들의 달콤함과 신선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2년 카파는 아시아 최초로 캡슐커피시스템 (KAFFA Sys.)을 개발해 캡슐커피 생산과 아울러 캡슐커피머신을 공급하고 있다. ‘포르테 레보(REVO)’는 유럽형 캡슐커피머신 개발에 경험이 많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참여해 공동으로 개발한 캡슐머신으로, 고압력으로 짧은 시간 내에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해 추출 후에도 커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리미엄, 골드, 클래식, 콜롬비아, 다크, 아이리스 등 6종으로 구성된 캡슐커피는 약 2,500명의 일반인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카파의 커피연구진과 유명 커피감별사들이 참여해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블랜딩으로 개발, 기존의 수입 캡슐커피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커피 향미로 인해 그 인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도 포르테캡슐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어 이미 중국에 포르테 캡슐커피 수출을 개시했으며,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도 수출 마무리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카파에서 육성한 홈바리스타(Home-Barista)라는 커피전문가를 통해 캡슐커피 방문 설치&교육서비스와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홈카페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커피음료 서비스와 캡슐커피 판매를 묶은 복합매장사업(브랜드: 포르테커피)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커피가 해외에서 들어온 문화이다 보니 현지인들의 방식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류시대 아닌가. 우리만의 접근 방식으로도 통할 수 있다는 게 K-POP, K-Food 등으로 증명되고 있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가장 우리다운 커피문화를 창출하면 이 역시 세계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커피의 한류열풍도 분명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