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부동산 시장 비정상, 진정되지 않으면 더 강한 규제 도입”

문제는 주택공급 부족이 아닌 투기 심리, 투기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 보여야

2018-08-28     박현민 기자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근 부동산 가격 과열 상태를 두고 “진정되지 않을 경우, 더욱 강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최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투기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은 비정상에 가깝다”며 “자고 나면 집값이 1억 오른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값 상승의 원인을 주택공급 부족에서 찾는 일부 의견들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공급 규모가 연간 33만 호인 것을 감안하면 주택공급 부족이 문제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집을 사두면 떼돈을 번다는 투기 심리가 더 큰 문제”라며 “투기 심리가 확산되면, 서민과 실수요자의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저소득층 10가구 중 3가구는 내 집 마련에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서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정직한 노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