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재밌게’, 쑥쑥 자라는 과학꿈나무
도심 속에서 만나는 6대 테마 과학박물관
우리나라는 지난 60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으며 그 중심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과학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미래 융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학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은 20년간 과학문화의 선진화와 대중화를 통해 과학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인류는 지식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각각의 분야를 세분화 시켜왔다. 현대사회에서 인류는 방대하게 축적된 지식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성을 융합해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법을 통해 미래의 경쟁력과 산업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과학에 다가가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과학 교육도 어릴 적부터 꾸준한 교육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과학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뇌를 성장시키는 것이 청소년 과학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정 이사장은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친숙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연체험, 음악, 미술, IT 등 다양한 분야를 활용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도록 시도해왔다. 정 이사장은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의 이사장이자 한국생명과학연구소의 소장으로서 1993년 한생연 개소 후 전문의(MD) 교육 및 청소년 실험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진행하는 생명과학탐구교실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생명과학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 왔다. 또한 현재 강원도 홍천에서 자연친화적 교육을 위한 자연생태학교를 운영하며 생명과학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 과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과학을 통해 변화를 일으키자’는 모토로 임해온 정 이사장은 아이들이 과학을 통해 교훈을 얻고 생활습관과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실생활과 관련된 실험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과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현미경으로 충치균을 직접 보고 ‘양치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거나 부화기를 통해 병아리가 부화하는 과정을 직접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등 생활밀접형 체험과 실험 등 산교육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깨닫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고 체험하는 신개념 과학박물관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은 각기 다른 ‘6대 테마 과학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 박물관의 한계를 벗어나 관람객들이 동식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첨단 실험기기를 활용해 직접 실험을 수행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2010년 개관한 ‘실험누리과학관’은 국내 최초의 실험 수행 전문과학관으로 다양한 생명체를 활용해 실험설계, 실험수행, 논문작성을 해볼 수 있으며 체험과 관찰을 통해 기초과학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로봇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로봇을 눈으로 보고 조작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인간과로봇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인간과로봇과학관’은 인체의 생명현상과 첨단공학을 통해 인체의 신비뿐 아니라 생체모방 공학과 로봇의 기본원리, 발전사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인간의 일대기는 물론 로봇의 시작과 현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시대별 빈티지 로봇부터 인간의 외형뿐 아니라 의사소통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세계, 생활 속에서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박물관에는 ‘만지지 마세요’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생명과학체험박물관’에서는 무엇이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생명체와 첨단 실험기계를 갖추고 있는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평소 호기심을 갖는 양서류, 파충류, 반려동물 등을 직접 만지고 안아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체과학박물관’은 우리 몸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박물관으로서 의학·과학기기를 이용해 신체의 구조와 기능 및 질병을 탐구할 수 있다. ‘마이크로과학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3D현미경 극장시스템과 전자현미경을 전시하고 현미경의 역사와 종류, 관찰용 광학 기기 등 다양한 마이크로 체험이 가능하다. ‘융합교육과학관’에서는 다양한 교육 분야의 융합으로 자연과학부터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아울러 새로운 융합형 교육 전시분야를 체험하는 과학관으로 레이저 통신장치, 속도측정 싸이클로이드 장치 등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과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과학인재 양성에 기여해온 21세기생명문화과학재단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국제 교류 활성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특히 2014년 국제과학캠프를 활성화시켜 한류를 널리 알리고 국제 교류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또한 서울시 송파구와 함께 협약을 체결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솔이과학탐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미래 인재를 조기에 발굴, 적성에 맞는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4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1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12월13일까지 2기 교육을 실시한다. 잠실2동에 위치한 ‘인간과로봇과학관’에서 매주 90분(1회)씩 진행되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10주간의 실험·실습 위주의 모듬학습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 이사장은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새로운 과학교육의 기준을 세워온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은 21세기 융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