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 원작 연극 ‘쥐덫’
9월 1일 오픈런, 명보아트홀 다온홀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1952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 <쥐덫>은 연극, 뮤지컬, 오페라 뿐 아니라 모든 공연을 통틀어 총 2 만5천회 이상 공연한 세계 최장 기록 작품이다.
전 세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전용극장이 있을 정도의 매력!
연극 <쥐덫>은 밀도 있는 구성력과 독특한 추리 기법으로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서스펜스와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선사한다
연극 <쥐덫>은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추리극이다.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여타의 추리극과는 다르게 평범한 인물들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범죄 이야기로 관객들을 섬뜩하게 한다. 만약 우리 주변 인물이 극단적으로 변모하여 인간성을 잃고 모두를 향해 칼을 들고 날뛰는 순간, 우리 모두는 일상성을 잃게 될 것이다. 적과 동지의 경계선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필연적 원인이 단서로 던져진다. 속속들이 파헤쳐진 사건 내부를 들여다보며, 인물들은 비로소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단호하고 정의로운 판단으로 사건이 해결되면 모든 것이 정리되고 삶은 일상으로 돌아온다. 사건을 통해 그들이 발견하게 된 일상 속에 깃들어 있는 소중한 순간들,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얽혀지는 관계의 소중함을 되돌아 보게 한다.
이번 공연에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각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다.
양희경, 강문영, 김성경(아나운서), 박형준, 홍경민(가수), 장보규, 윤순홍 등 방송 및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탤런트들의 연기를 브라운관이 아닌 무대 위에서 숨소리까지 생생히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며,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사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 명작 추리극이 가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이번 무대를 통하여 연극의 정통성에 목말라 있을 관객들에게 소극장 공연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