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명 사망, 오랜 가뭄에 '이웃갈등' 심화됐나? 상상초월 참극

2018-08-21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시골마을 공무원 2명이 주민의 엽총에 사망했다.

21일 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에 근무하던 공무원 2명은 돌연 들이닥친 70대 노인의 엽총을 그대로 맞았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용의자 김씨는 이들 공무원 2명 이외에도 소천면의 한 사찰으로 가 스님을 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그쳤다. 김씨가 쉽게 엽총을 얻고 난사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유해조수를 포획하기 위한 용도로 출고한 까닭이다.

또한 김씨가 사망한 공무원 2명과 스님 1명을 겨냥한 이유로, 그가 앞서 사찰을 거쳐 내려오는 물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겪었고, 이와 관련해 면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 탓에 전국 농가에서는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가 귀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가에서는 물을 대는 사소한 문제를 겪었다. 특히 다툼으로 이어지면서 이내 살인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기도 했다. 지난 7월 경북 영덕에선 과수원에 물을 대는 문제로 다툼을 벌인 이웃을 살해하고 유기한 50대 농부가 붙잡힌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