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행동하는 구미상공회의소 김용창 회장

구미와 더불어 경북지역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 터

2013-11-07     김태인 차장

경상북도는 내륙최대의 구미국가공단과 국가기간산업의 밑바탕인 포항철강공단이 자리하고 있어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구미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몸으로 행동하는 상공인인 구미상공회의소의 김용창 회장. 지난 2012년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을 기점으로 구미와 더불어 경북 지역이 전국 제1의 광역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김용창 회장을 만나 보았다.

경상북도의 경제산업 중심지, 구미상공회의소

1981년 상공업의 종합적인 개선 발전과 국민경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을 도모함과 함께 상공인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변기관으로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지역유일의 종합민간경제 단체인 구미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업의 개선·발전과 지역사회의 개발을 위해 지역 내 상공인들이 자율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모든 업종(농·수산업등 1차 산업은 제외)의 대·중소기업을 총망라하여 상공업자 모두를 회원으로 하는 종합경제단체로 경제계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1969년 조성된 구미국가공단은 43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국가수출과 무역흑자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업종변화 대응과 첨단산업 육성, 대기업의 생산기업 이전에 대한 대비와 중견기업 육성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역전철 사업 등으로 향후 구미경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발로 뛰며 행동하는 상공인, 김용창 회장
구미상공회의소의 김용창 회장은 첨단 IT도시 구미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취임 이후 기업의 경영애로 및 규제 애로, 그리고 경영 정보 및 기타 애로사상을 접수해 구미공단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중단된 구미철도CY(컨테이너 야적장)의 열차운행 재개 및 약목CY 재개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5월 구미철도 CY의 폐쇄 후 구미공단 수출 물동량이 2011년 대비 42.7%가 감소했고 그 후 영남 복합물류 단지의 운송량도 전년 동기 대비 25.3%나 줄어들었습니다. 또 구미공단 수출 물량을 야적해 둔 약목역 CY에는 수출선적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시 인건비, 장비사용료, 기름값 등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구미공단 수출 경쟁력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옵니다.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 경쟁력 있는 철도 물류기지 운영이 재개되지 않으면 운송사들의 자연도산으로 구미일원의 수출업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구미공단은 전국 41개 국가산업단지 중 유일하게 철도CY가 없어 육로 수송에 의존하는 불합리한 공단으로, 이로 인해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이 물류비용증가 등 수출경쟁력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설된 칠곡 영남내륙화물기지는 폐쇄한 약목 CY보다 20km나 멀어 구미공단수출업체들이 이용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고려해 지난 8년동안 운영되다 폐쇄된 약목 CY 운영 재개가 가장 시급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구미철도 CY의 존치 및 재개 촉구를 위한 1인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행동하는 상공인’답게 구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전철망 사업을 구축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

지난 6월,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서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구미지역 주요 현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광역전철망을 구축하여 대구와 김천 등지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된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권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구미~김천구간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를 KTX김천(구미)역을 경유하도록(아포역에서 → 대신역 → 김천역을 아포역에서 → KTX김천(구미)역→ 김천역으로) 선로 이설하여 환승체계를 구축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현재 구미에 있는 중소기업은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구~칠곡~구미~김천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을 구축하여 구미 인근 지역에 있는 대구와 김천 등지의 유휴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인력난을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 회장은 구미공단 기업은 세계경기침체와 엔저, 인력난 등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시절보다 더 힘들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정한 ‘손톱 밑 가시 뽑기’를 주문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 신창메디칼의 신화

김용창 회장은 어릴 적 스포츠 선수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정식정구부가 있던 대구 농고에 진학해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으나 막연한 미래에 꿈을 접고 ‘과수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농사를 이론적으로만 배웠던 그에게 힘든 육체노동인 농사일은 버거웠고 결국 그는 2년만에 손을 놓고 말았다고 한다. 이것이 김 회장 생애 첫 사업의 실패였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게 되었고 충실히 직장 생활을 하던 그에게 고향에서의 부모님의 호출은 의료부품사업인 유신산업을 창립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순조롭게 운영되던 유신산업이 IMF 당시 최대 위기를 맞게 되고 휘청거리던 김 회장은 위기속에서도 자신만의 브랜드 즉 자기 이름을 갖고 있는, 제대로 된 제조업체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로 인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도전정신으로 만들어진 신창메디칼이 탄생하게 되었고 신창메디칼이 지금과 같이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신창 메디칼은 부품을 만들던 유신산업이 어느 날 갑자기 완성품을 만들겠다고 덤벼든 것이었죠. 새로운 영역이다 보니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2년동안 수출에 주력하며 신창메디칼의 기반을 다져나간 결과, 내수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현재는 5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신창메디칼을 함께 이끌어온 창립멤버들과 근로자들의 고생과 노력으로 이뤄낸 신창만의 작은 기적이며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신창메디칼은 의료기기(일회용 주사기)를 만드는 제조업체로 지난 1998년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하여 국공립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 일회용 주사기, 수액세트를 비롯한 의료기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인슐린주사기 및 관련제품을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회사 창업 이래 주사기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킨 결과 2006년 10월, 미주지역에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당시 약90만 불이던 해외 수출은 2007년 200만 불, 2012년 300만 불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500만 불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구미 경제는 지난해 휴브글로벌 불산사고가 발생한지 1주년을 맞아 기업인들은 더욱 안전한 기업환경조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스스로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 투자와 수출이 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기업인들이 안전한 생산 환경을 보장해야 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구미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고 전하는 김용창 회장. 남들과 달리 몸소 부딪히는 그를 통해 구미가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