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국회 특활비 양성화에서 폐지로 합의
정의당 “업무추진비 증액하겠다는 양 당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어”
2018-08-13 박현민 기자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결국엔 국회 특활비 폐지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오전에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오늘 아침 7시 30분 홍 원내대표와 국회 특활비 폐지에 원칙적인 완전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초 특활비 폐지가 아닌 증빙서류 첨부를 통한 특활비의 양성화 입장을 상호간에 합의하여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론의 거센 비난에 결국 이 같이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활비 폐지와 관련한 최종 입장은 이 날 오전 열리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끝난 다음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전부터 특활비 폐지 입장을 견지해왔던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며 “양당이 국민 앞에 항복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추진비를 증액하겠다는 양당의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양당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실질적인 국회 특활비 폐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