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건 한판의 승부, ‘삼족오의 대혈투’ 열광
로드FC·구미시, 성공적인 지역축제 위해 총력 … 수많은 격투기 팬들 집결 예상
오는 10월12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개최되는 ‘ROAD FC 제13회 대회’와 9회 영건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의 토종 브랜드로서 아시아를 호령하는, 최고의 종합격투기 리그로 우뚝 선 로드FC(정문홍 대표)가 구미시(남유진 시장) 차원의 지원을 통해 개최하는 대회로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인 ‘로드FC 13’대회가 오는 10월12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도 지난 대회 못지않게 수많은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의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드FC 13’대회 또한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최고의 흥행 대진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중 단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진은 라이트급 토너먼트 ‘남의철과 쿠메’의 대결과 ‘영건즈 9’ 에서 펼쳐지는 로드FC 패더급 토너먼트 4강전이다.
메인 빅 매치 ‘남의철 vs 쿠메’
‘로드FC 13’대회의 메인 경기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남의철과 쿠메’의 대결이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남의철(31, 팀파시강남)은 자신이 한차례 꺾은 바 있는 쿠메 타카스케(28, 일본)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남의철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쿠메의 레슬링 기술은 뛰어나지만, 펀치 파워는 세지 않았다. 근력도 나와 비슷하더라”며 “이젠 쿠메를 잘 알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기에 준비한대로만 된다면 KO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의철은 지난 4월 쿠메를 꺾고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대결 후 논란이 있었다. 당시 두 선수는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라운드에서 태클을 더 많이 성공시키며 우위를 점한 남의철이 3대 0 판정승을 따냈다. 그러나 남의철이 경기 중 케이지를 자주 잡은 모습이 포착돼 개운하지 못한 뒤끝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남의철은 반칙행동은 인정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지, 고의적이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대인 쿠메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2차전에서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1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남의철 선수는 “1차 방어에 성공한다면 국내 파이터로는 이광희, 권아솔, 해외 파이터로는 자담바 나란툰가락, 아오키 신야, 안도 코지와 붙고 싶다. 타 단체 챔피언들과 경기를 펼친다면 매우 흥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페더급 챔피언 향한 최후의 2인은
먼저 극강의 레슬링과 타격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길영복 vs 최무겸’. 레슬러출신 길영복은 현역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진정한 레슬링의 스페셜 리스트이다. 지금까지 길 선수의 그래플링 지옥에 빠져 경기 내내 캔버스위에 내던져지다 경기종료 공소리와 함께 허무하게 무릅을 꿇은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와 반대로 최무겸 선수는 뛰어난 타격능력을 자랑한다. MMA STORY의 수장인 차정환과 한솥밥을 먹으며 수련한 주짓수 실력 또한 수준급에 달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킬러 vs 킬러’로 대변되는 ‘권배용 vs 우메다 코스케’의 경기도 초미의 관심사다. 8강전에서 종이 한 장 차이의 우세로 판정승을 거두고 올라온 권배용은 이번 4강전에서는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케이오나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8강전 상대인 김창현의 계체실패로 손쉽게 4강전에 안착한 우메다 코스케는 김창현에게 쌓인 욕구불만을 권배용에게 풀어버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양국을 대표하는 경량급 선수들의 4대결은 실질적인 토너먼트 결승전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라는 주변의 의견이다.
‘리틀 정찬성’ 이윤준 vs ‘日강자’ 카마야
정찬성이 직접 키운 제자로 잘 알려진 이윤준은 지난해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11회 대회’ 당시 밴텀급 8강 토너먼트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데뷔전에서 팀파시의 김호준을 1라운드 1분도 안 돼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이후 그래플링 강자인 송민종과의 4강전에서 비록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타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로드FC 012-영건즈8’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이윤준은 일본 단체 ‘DEEP’ 전 챔피언인 오츠카 타카후미를 제압해 팬들과 종합격투기 관계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차기 챔피언 타이틀 컨텐더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번에 이윤준과 상대하게 될 카마야는 일본 단체 DEEP과 CMA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호쾌한 타격과 물러섬 없는 경기 스타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인 이길우와 타격전을 펼쳐 판정승을 거두는 등 이미 타격 면에서는 업계가 인정하는 스페셜 리스트다.
로드FC 관계자는 “한국의 떠오르는 초신성 이윤준과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극강의 타격가 카마야의 경기는 2라운드 내내 치열한 타격 공방전이 예상되며 이날 펼쳐지는 경기 중 가장 화끈한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OAD FC 대회’, 지역 축제로 발돋움
‘ROAD FC 제13회 대회’는 로드FC가 팬들과의 ‘전국투어 개최’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회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세계적인 메이저 스포츠 행사나 문화 행사들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로드FC의 행보는 가히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ROAD FC 제13회 대회’는 구미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 속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로드 FC’측과 구미시가 내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 지역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로드FC의 정문홍 대표와 박상민 부대표는 남유진 구미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팬들과의 지방도시 개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 번 째 도시로 구미를 택했고, 지금까지 진행한 그 어떤 대회보다 크고 화려한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남유진 구미 시장은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로서 아시아 최고의 단체로 성장한 로드FC의 구미 개최를 반기며 행정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로드FC 관계자는 “구미시가 공단 도시로서 많은 인구와 부유한 재정을 자랑하지만 로드FC와 같은 메이저급 격투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유례가 없어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 함께 자리한 시의원과 각 관련부서 책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