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효덕초, 녹색 환경을 활용한 교육의 모델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의 쉼터”

2013-10-22     김미주 기자

산림청은 학생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생활권의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학교숲’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숲에는 다양한 향토 수종이 식재되어 학생들에게 자연체험학습을 제공하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는 녹색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도 학교숲 조성사업지 전국 149곳 중 최우수 평가를 받은 광주효덕초등학교를 찾아 학교숲이 주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되새겨 보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내실 있는 명품 교육

‘성실한 마음·튼튼한 몸’이라는 교훈으로 1935년 효지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광주효덕초등학교(이용서 교장/이하 광주효덕초)는 2013년 2월 총 17,031명의 지역인재를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유난히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정갈히 단정된 4층 건물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한 폭의 그림이다. 이 교장은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 꿈을 키우는 학교’를 모토로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화초, 야생화를 심어 언제든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희망 나눔 작은 숲’을 조성했다”며 “이러한 교육 환경은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해 보다 넓은 생각과 활기찬 행동으로 꿈을 실현하는 데 기본 바탕을 이룰 것”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광주효덕초는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학생(도덕인)’,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자주인)’,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창조인)’, ‘꿈과 적성을 키워가는 학생(개성인)’, ‘몸과 마음이 튼튼한 학생(건강인)’이라는 5가지 교육 목표로 내실이 튼튼한 학교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주요활동으로는 ▶기본예절 습관형성과 공동체 의식의 함양 ▶자기주도적 학습과 다양한 체험학습의 실천 ▶과학적 탐구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특기·적성 교육의 활성화와 자기표현 기회 확대 ▶다양한 체육 보건 위생 교육의 내실화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렇게 탄탄하게 구성된 교육활동이 뒷받침되어서일까. 광주효덕초는 2013년 한 학기 동안에만 장애인 먼저 실천 운동 본부 주관 제15회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 가작 12명, 제24회 전국 근대5종 경기대회 2위(대한근대 5종 연맹 주관), 제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금 2명/동 1명, 제85회 동아배 전국수영대회 동 3명,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동 1명, 제32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금 2명, 광주광역시 청소년 과학탐구대회 기계과학분야 동상 1명, 광주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 청소년 과학탐구대회 금 1명/동 2명, 제32회 스승의 날 맞이 표어 공모전 광주광역시 대표작 선정,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주관 1학기 효사랑 실천 생활화 대회 최우수 2명/우수 7명/장려 11명, 광주지방경찰청 주관 기초질서 문화 대전 포스터, 글짓기 대회 입선 3명, 산림청 주관 학교 숲 가꾸기 최우수 학교 선정 등 그 수상실적이 화려하다.

전국 제일로 손꼽히는 빼어난 학교 환경

광주효덕초의 학교숲은 전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학교 환경이 아름다우며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먼저 광주효덕초의 자랑인 인조 잔디 운동장은 인체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있으며 주민 체력 단련을 위한 체력 단련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인조잔디구장 조성으로 인한 체육수업의 내실화와 학생들이 운동장을 활용하는 학급별 아침 건강 달리기·걷기, 육상부 연습, 점심시간 공놀이, 방과후학교 축구교실 및 스내그 골프교실, 운동장 활용 토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체력 단련장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운동장 대여, 저녁시간에 주민들의 산책 및 달리기, 기구를 이용한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인근 동성중, 동성고, 광주대학교 학생들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희망 나눔 작은 숲은 푸르른 나무와 알록달록한 야생화로 어우러져 학생들의 휴식공간이자 쉼터이며 만남의 장소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땅이 아닌 커다란 나무 상자를 이용한 도시형 텃밭 가꾸기 시설은 또 다른 진풍경이다. 대부분 도시에서 태어나 농작물이나 채소를 가꾼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직접 씨를 뿌려 재배하거나 모종을 심어 열매가 열리고 수확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도록 마련된 도시형 텃밭 시설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농부의 수고를 느끼며 친구들과 역할을 분담하여 자신의 할 일을 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있다.

학생의 잠재가능성을 일깨워주는 ‘1인 1악기 연주’와 ‘독서 교육’

광주효덕초의 특색교육 프로그램인 ‘1인 1악기 연주’는 1·2학년은 멜로디언, 3·4학년은 리코더, 5·6학년은 오카리나를 배우며 문화예술 자기표현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솜씨는 10월25일 남구청 주관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에 1~6학년이 참여해 오카리나를 연주하여 그 끼를 뽐낼 예정이다. 또 다른 특색 교육 프로그램인 ‘생각을 열어주는 독서 활동’은 아침 독서 활동 10분 사제동행 실시, 학생·학부모·교사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행사(독서 테마기행, 학부모 독서회, 다독아 표창 등) 참여, 빛고을 독서 마라톤 참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수의 학생용 도서와 성인용 도서 및 DVD를 소장하고 있는 도서실(책마루)은 방학기간에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빠짐없이 개방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도서실 이용이 자유로워 독서에 대한 갈증을 해갈시키고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도서실을 이용하고 있으며 학부모를 포함하여 인근 주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역할과 지역과 학교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구실을 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 독서회는 1·2학년 책 읽어주기를 매월 2, 4주 목요일 아침에 실시하여 학생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독서토론회 및 독서 테마기행 등을 실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 교장은 “2학기부터 1行 1無(함께 실천해요!)를 실천하고 있다”며 “‘1行’을 통해 교직원은 ‘1일 1회 학생 이름 부르며 안아주기’, 학생은 학년마다 또는 학급마다 다르지만 1학년 학생은 ‘1주일 1곡 매일 노래 부르기’, 학부모는 ‘자녀와 매일 10분 이상 대화하기’를 실천해야 하고, ‘1無’를 통해 교직원은 ‘학생 단점 말하지 않기’, 1학년 학생은 ‘교내에서 쓰레기 버리지 않기’, 학부모는 ‘“확실해?”, “정말?”하고 확인하지 않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봉초를 포함해 1~6학년 1개 반씩 8월부터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스토리텔링 수학 주말 캠프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수학 학습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내 자식과 같은 사랑을 바탕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 교장의 말에서 광주효덕초의 학생들이 앞으로 지역을 알리는 훌륭한 인재로 자라게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지금보다 더 높이 비상하리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