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웹하드?' 편파수사 논란에 경찰의 답은
2018-08-09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편사수사 논란으로 시작된 '동일범죄 동일처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워마드 운영진 A씨가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8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목욕탕 남탕 불법촬영물이 워마드에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수사를 벌여왔다는 전언이다.
이에 편파수사 논란이 불거졌다.경찰이 해외에 서버를 둔 워마드 운영자는 적극적으로 수배 의지를 보인 반면, 음란물의 온상 텀블러는 해외 계정을 이유로 미온적인 대처를 해왔던 사실, 최근 웹하드 업체의 검은 커넥션이 오래도록 수사되지 않은 점 등이 거론됐다.
편파수사 논란과 맞물려 '동일범죄 동일처벌'의 슬로건을 든 규탄집회가 4차까지 진행됐다. 혜화역에서 시작된 이 집회는 광화문으로 옮겨져 약 4만명이 운집할 정도로 뜨겁다. 이곳에서 여성들은 수사당국이 성별에 따라 '성차별 수사'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신설, 성별을 떠나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민 청장은 "여성의 차별을 받고 그런 불법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측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더 엄정하게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간베스트와 관련한 수사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