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미래당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

"모든 것 내려놓고 당 변화와 혁신 위한 마중물 되겠다"

2018-08-09     박현민 기자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마침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손 전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이후 갈 곳을 잃었고 다음 총선에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나 나올 수 있을지, 당이 존속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무기력증과 패배주의의 구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손 전 위원장은 “저는 당대표를 두 번 하면서 야당 통합을 이뤄냈다. 특히 2012년에는 당시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통합해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살리고 뿌리를 내려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의 미래와 관련해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통한 개혁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바른미래당 탄생의 대의는 올바른 길이었고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며 “낡은 진보가 아닌 ‘미래형 진보’, 낡은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손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들을 의식하며 “‘이제 와서 무얼 하려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