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JP모건 수장, 블록체인에 대해 적극 검토 중

제이미 다이먼 CEO, 블록체인 다방면 활용 예고

2018-08-07     최지연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냈던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수장이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인정한다며 다방면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진짜'이다. JP모건은 블록체인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며 향후 대부분 분야에서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암호화폐를 '완전한 사기'라고 비판하던 그가 정반대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를 완전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지만, 암호화폐는 여전히 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금이나 법정화폐와는 다르다." 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낙관하며 가상 화폐의 가치도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은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비트코인 열풍은 마치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파동같다. 결국 버블이 붕괴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말한 것과 달리, 최근 친(親) 블록체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가상통화 회의론자는 아니다"라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블록체인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은행 내부 및 은행과 은행 사이의 결제를 진행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7월에도 토큰 형태의 가상 영수증을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하는 특허를 신청했으며, 이와 함께 암호화폐 자산 전략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월가의 금융 기업들이 암호 화폐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4월 월가 투자은행 최초로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출범하여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으며, 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12년간 암호화폐 관련 트레이딩 전문가로 일했던 앤드류 필을 디지털 자산시장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