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녹음기, 우려가 사실로.. '끔찍'
어린이집 녹음기 사건,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담겨
2018-08-07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어린이집에 녹음기를 들려보낸 후 언어학대 정황을 포착한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JTBC '뉴스룸'은 6일 방송에서 부산의 한 가정에서 아이의 등원길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후 끔찍한 전말을 발견한 사실을 취재했다.
이른바 '어린이집 녹음기'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일은 A군의 부모가 아이의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서 비롯됐다.
보도에 따름녀 A군의 부모는 A군이 어린이집을 다닌 뒤부터 책상 위에서 눈치를 보거나 싱크대 안에 숨어들어가 나오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이자 아이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보냈다.
그런데 녹취록에는 우려한 것보다 더 끔찍했다. 녹음기 음성에는 보육교사가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오라고요. 진짜 XX새끼 귓구멍이 썩었나. XX 새X야. 아파? 어쩌라고"라고 욕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에게 "입 다물어라. 입 찢어버린다. 진짜"라는 거친 말로 아이를 압박하기도 했다.
해당 보육교사는 사직처리 됐으며, 경찰은 보육교사의 행동이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