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내인설’과 ‘열린안’ 으로 사고원인 결론

명확한 결론없이 1년 1개월 만에 활동 마무리...선체 어디에 둘지도 결정못해

2018-08-07     박현민 기자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명확한 사고 원인을 내놓지 못한데다 선체를 어디에 둘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한 체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이래 1년 1개월 만에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지난 6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선체조사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을 분석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사고원인과 관련해 두 가지 결론을 내놨는데 김창준 위원장, 김영모 부위원장, 김철승 위원 등 3명은 ‘내인설‘을 권영빈 제1소위원장, 이동권 위원, 장범선 위원 등 3명은 외력설의 가능성을 염두해 둔 ‘열린안’을 제시했다.

내인설은 급격한 우회전, 무리한 증·개축, 화물 과적, 부실 고박, 복원력 감소 등이 전체적으로 작용해 침몰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며, 외력설은 잠수함 등 외부 충격의 영향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7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선체조사위가 제대로 된 결론을 내지 못한채 공식활동을 마무리했다”며 “유가족들의 상심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평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이 날 오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참사 이후 4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여전히 침몰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 유감스러울 따름”이라며 “국가가 여전히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