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 부총리, 만나야 할 사람들 따로 있어”
“숨 막히는 폭염에 일하는 노동자들, 불황에 폭염까지 겹쳐서 2중고·3중고 겪는 자영업자들이 바로 그들”
2018-08-09 박현민 기자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정의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에 “삼성 측에게 잘못된 신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삼성공화국을 민주공화국으로 바꾸자는 거대한 함성 속에 출범한 정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고용과 투자를 댓가로 감세 및 규제 해제 등의 특혜를 제공했던 낡은 경제정책이 이 나라를 지배해왔다"며 “돈이 실력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고자 촛불을 들었던 개혁의 열망이 또다시 좌절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부총리가 만나야 할 사람들 따로 있다”며 “숨 막히는 폭염에서도 일하는 노동자들, 불황에 폭염까지 겹쳐서 2중고·3중고를 겪는 자영업자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의 삶이 바뀌지 않고 경기 회복은 이뤄질 수 없으며, 그 무슨 ‘혁신 성장’도 가능하지 않다”며 “정부는 ‘다시 삼성 앞으로’가 아니라, ‘민생 현장 앞으로’ 향해 나가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과 관련 투자 구걸 우려를 나타냈다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