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소통하며 행복을 전하는 행복전문가

“함께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행복의 불씨로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길”

2013-10-14     백홍기 기자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이 발전하고 변화할수록 인간은 피폐해진다. 물질만능, 성과주의에 빠져버린 세상에서 인간은 정체성과 주체성을 잃는다. 잔혹한 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데서 비롯된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존경과 이해가 사라지다보니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갖가지 병폐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일부러라도 행복을 화두로 삼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프다. 각 세대별로 바라봐도 아프고, 내 주변만 봐도 많은 분들이 아프다”라고 말하는 해피앤힐링코칭연구소 문지윤 대표는 강의 때마다 옆 사람의 장점 5가지와 자신의 장점 5가지를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타인의 장점은 선뜻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장점은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우리는 자신을 너무 모르고 살아간다. 또 자신에게 지나치게 야박하게 살고 있다. 누구의 아들·딸, 누구의 아빠·엄마, 학생, 직장인 등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껍데기로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니 마음에 병이 들어 아플 수밖에 없다.”
문 대표는 우리 사회가 개인의 삶을 책임성을 강제하는 매트릭스로부터 주체적일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 또한 개인의 정체성을 올바로 잡아주고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껍데기로 살고 뿌리 깊은 내면의 아픔을 갖고서는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행복과 인권에 대한 고민이 담긴 코칭연구소

해피앤힐링코칭연구소는 문 대표가 이상적으로 꿈꾸고 있는 행복과 인권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조직이다. 여성단체에서 가정폭력과 성폭력 상담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이들을 상담해온 그녀는 자신의 강의를 통해 흔들리는 자아를 바로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연구소를 세웠다. 그리고 이 연구소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문 대표가 강사로 행복전문가로 활동하기 전, 그녀의 삶에 커다란 풍랑이 일었던 적이 있다. 그 후 여성단체에서 상담가로 인권 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에 들이닥쳤던 풍랑이 비단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대면하게 됐다.
“우리 사회의 매트릭스를 보게 된 것이다. 그 매트릭스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문 대표는 상담을 의뢰하는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그 문제를 풀어나갔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온실 속 화초’였던 문 대표는 ‘어디든지 꽃을 피울 수 있는 민들레’가 됐다. 그리고 비로소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게 변화한 문 대표는 점점 상담을 의뢰하는 내담자,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행복을 전하는 전도사가 됐다. 자신으로 인해 주변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문 대표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자’는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됐고, 그렇게 ‘행복을 전하는 문지윤’이 됐다.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행복과 힐링·인권·폭력예방 등 특강을 의뢰하는 조직의 요청 특성에 따라 행복을 전하는 목적을 내용으로 맞춤식 강연을 하고 있는 문 대표. 그녀에게 상담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뱉는 첫마디는 “선생님, 저는 살고 싶지가 않아요”다. 하지만 상담을 마친 많은 이들이 “선생님, 배가 고파지네요. 밥을 먹어야겠어요”라고 말한다. 밥을 먹고 싶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삶의 의욕을 찾았다는 것을 뜻한다. 또,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한다는 고민을 안고 상담을 하는 이들은 자신이 그런 마음을 품게 된 이유를 찾고,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아보겠다는 약속을 하며 상담을 마친다.
삶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에 자신과의 상담을 통해 그 위기를 넘기며 다시 살아갈 이유와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이들에게서 그녀는 오히려 힘을 얻는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 대표는 자신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 활발하게 상담이며, 강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간은 행복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 권리는 나도 누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를 만나는 분들도 행복할 권리를 함께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분석하고, 고민하며, 실천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며 사랑하는 일로 많은 분들께 행복을 전해드리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강사는 천직, 쉬지 않고 즐기고 있다”

그녀는 지금의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랑하는 일이다보니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문 대표는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낱낱이 분해하고 채찍질하며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즐겼다. 그리고 그 노력은 지금도 쉬지 않으며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문 대표의 모든 일상은 강의와 연결돼 있다. 마치 요리사가 어떤 재료로 요리를 할까 고민하듯이 그녀 역시 항상 강의 소재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다. ‘이 강의는 이러한 소재로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행복하다는 그녀는 자신의 강의를 들을 이들에게 신바람 나게,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강의 장소에 도착해 강의를 하면서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 그 순간은 강의를 듣는 이들과 혼연일치가 돼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의 미소를 건네는 아름다운 소통의 시간이기도 하다.
‘비우고 채워야 할 것들을 판단하는 것이 능력이다’, ‘행복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는 문 대표의 인생철학인 동시에 그녀의 행복철학이다. “나는 행복을 전하는 강사인 동시에 상담가이며 운동가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당당히 내 삶 자체를 존중하며 행복을 누리고 살 것”이라는 그녀는 또한 함께 하는 이들에게 행복의 불씨를 전하는 일에 매진할 작정이다. 그 행복의 불씨로 우리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을 위해 가슴 속 열정을 불사르는 것이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자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