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계의학물리학자 50인’ 선정 쾌거
의학물리 분야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 온 노고 인정
의학물리는 물리적 개념을 의학에 도입해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는 학문으로서 CT, MRI, 방사선 치료 장비와 같은 첨단 의료장비를 개발, 적용하는 응용과학분야이다.
높은 수준의 환자 진단 및 치료를 가능케 하는 의학물리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온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서태석 교수가 세계의학물리학회(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Medical Physics: IOMP)가 학회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선정하는 ‘위대한 세계물리학자 50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9월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영국 브라이튼(Brighton)에서 열린 세계의학물리학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edical Physics: ICMP 2013)에서는 지난 50년간 의학물리 분야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계의학물리학자 50명을 축하하기 위한 전시회가 함께 진행됐다. 이번에 선정된 ‘세계의학물리학자 50인’에는 CT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갓프리 하운스필드(Godfrey Hounsfield), MRI를 개발한 폴 로터버(Paul C. Lauterbur)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적 석학들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12명, 영국 7명, 캐나다 5명, 스웨덴·호주 3명, 일본 2명, 한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9개국에서 1명씩 선정됐다.
유일한 국내 학자로 선정
국내 학자 중 유일하게 선정된 서 교수는 그동안 국가지정연구실 사업, 원자력연구개발사업,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 사업 등을 통해 독창적인 첨단의학물리 기술을 개발했고 220여 편의 논문이 저명저널에 게재됐으며 420회가 넘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35차례 학술수상, 2006년·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연구재단 우수 연구 50선에 선정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독자적인 특허를 바탕으로 산학 연구를 수행해 국내외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산업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뿐만 아니라 해외유수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한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9년 가톨릭대학교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분자영상연구소(MIPS; Molecular Image Program at Stanford)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의학물리연구 및 이를 통한 첨단 암 치료기술을 선도할 ‘차세대 의학물리연구센터’를 가톨릭 의과학연구원에 오픈했다.
서 교수는 최근, 아시아-오세아니아 의학물리학회 (AFOMP)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IOMP 10인 집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 위원이자, 세계의학물리학술지를 총괄하는 세계의학물리학회 출간위원장(IOMP Publication Committee Chair) 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물리 연구 수준 확인
우리나라 전문가가 IOMP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의학물리학자 50인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의학물리 교육과 연구 수준이 세계 일류 수준에 도달했음을 인정받았다는 데서 더욱 고무적이다. 서 교수는 이번 선정에 대해 “한국을 대표해 세계 50인 의학물리학자에 선정되어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의학물리학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가톨릭대학교 생체의공학연구소 및 차세대의학물리연구센터 소속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IOMP는 1963년 설립되어 현재 80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GE, 시멘스 등 국제 의료기기회사 및 관련기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학물리 분야를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고 환자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진단·치료하는 과학적 기술 및 방법을 논의하며 대륙 및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는 권위 있는 국제적 학술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