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여성, 정말 일주일간 100㎞ 해상 표류했나? 경찰·전문가 다른 해석
2018-08-02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제주 실종 여성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제주 실종 여성의 시신 부검은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가 맡았다. 강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여성의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결박, 상처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익사자의 특징이 나타난만큼 익사로 추정된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제주 실종 여성 사건은 타살이라는 여론의 강력한 의심이 있어왔다. 실종 여성 최씨의 소지품이 육, 해상에서 발견됐고, 해류의 흐름상 세화포구와 제주 반바퀴 떨어진 가파도까지 시신이 흘러갈 확률이 희박하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당국은 여성이 실종 당시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 강한 바람으로 인한 높은 파고가 일었다면서 시신이 100km 넘게 떨어진 가파도 해상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측했다.
앞서 해상 전문가는 제주 해류가 서에서 동으로 가는 흐름이라는 데서 시신이 해류를 거슬러 이동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특히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조류나 해류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그 기간동안 조류나 해수 유동만으로 거기까지 도달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 "바람 등 기상의 영향이 있다면 멀리 떠밀려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평상시의 데이터를 갖고 태풍 등 변화무쌍한 바다 상황을 예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