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힘찬 도시 재생을 위해

도시의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

2013-10-08     송재호 이사

우리나라는 급속한 도시화과정에서 늘어나는 도시개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개발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 그로 인해 도심 내 불균형, 그리고 도심간 불균형의 문제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시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에 쇠퇴한 구도심의 재활성화와 지방 중소도시의 재생을 전략적으로 살려내는 도시재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1980년대 이후 도시재생, 재활성화라는 이름으로 물리환경의 정비와 함께 지역 경제기반 붕괴와 함께 대두된 실업, 빈곤, 일탈행위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여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삶의 여건을 회복하는데 힘 써왔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의 단순한 물리적 환경 정비 사업에서 벗어나 사회·경제·문화적 재생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건설교통 R&D 로드맵’으로 출범한 도시재생사업단(총괄기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사업단)이 있다.
국가의 미래 신 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채택된 도시재생 분야는 도시재생의 법제·정책·기법 등의 제도 기반 구축 및 환경·에너지 등의 기술력 제고를 통한 도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총 7년 4개월간(2006년12월 ∼ 2014년4월) 재생기법 및 지원체계 구축, 주거공동체 재생, 쇠퇴도시 녹색재생, 구도심 복합용도공간재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성과를 테스트베드 대상지에 적용 및 검증하고 있으며 그간 충북대 외 67개 연구기관 및 26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 재생 사업의 전국적 확산 기대
사업단은 지역자력형(창원·전주), 복합용도형(천안·부산) 2가지 유형으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 김성완 단장은 “지역자력형이란 쇠퇴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주체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부분적·점진적으로 지역사회를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뜻하고, 복합용도형은 구도심 및 역세권을 대상으로 다양한 도시기능(주거·업무·상업문화)을 통합 개발하여 지역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지역자력형인 창원테스트베드와 전주테스트베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주거지구 현장실험실, 상가지구 현장실험실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상가지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 통행량이 증가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노후한 건물에 대한 구조물 진단 및 성능평가를 실시하는 등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과 경제적 활력이 도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복합개발형 도시재생은 쇠퇴한 구도심과 역세권을 대상으로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통합 개발해 지역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서 2012년 부산교통공사와 천안시를 유치기관으로 선정해 개발된 연구 성과물인 도심재생 사업관리시스템(i-PgMIS)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기술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i-PgMIS는 사업 초기부터 운영, 유지, 관리 단계까지 체계적인 사업관리 지원을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사업성 분석, 단계별 사업비 및 사업기간 등의 관리 지원, 리스크 및 성과 관리가 가능하다.
향후 사업단은 테스트베드 추진을 통해 실용성을 검증하고 개발된 기술 적용에 걸림돌이 되는 법적, 제도적 문제점을 도출해 실무 사용에 적합한 도시재생 기술의 완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사업단은 도시재생 계획체계, 조직체계,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제도의 기본 틀을 제안하고 도시재생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성완 단장은 “도시 재생을 경험하고 만족하는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동안 주민중심의 도시재생, 주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시키는 방법이 쇠퇴상가와 노후주거지구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에 도시재생사업단의 지난 경험을 토대로 올해 12월 시행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