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뜻의 봉사, 작고 소소한 것에서 오는 큰 행복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녹색어머니가 달려갑니다”

2013-10-08     고은채 기자

해마다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 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현실. 녹색어머니의 활동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 활동을 한다. 이에 욕심 없이 봉사만을 바라보며 꾸준히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임하고 있는 녹색어머니회 경산시연합회(http://cafe.daum.net/gsgreenmothers/) 김경순 회장을 만났다.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드는 녹색어머니회
녹색어머니(연합)회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등하굣길 교통지도활동을 기본활동으로 교통안전교육 및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계몽활동을 전개하여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경순 회장은 “녹색어머니회는 주어지는 권한도 없고, 금전적 보상이 따르는 것도 아니다”라며 “또한 명예가 따르는 자리도 아닌 녹색어머니 봉사활동, 오직 보람만을 느끼며 비바람과 추운 겨울날과 같은 날씨가 궂은 날에도 어김없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선진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없는 그날을 꿈꾸며 각 지역마다 매진하고 있는 녹색어머니회의 활동역량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김경순 회장은 녹색어머니회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150여 명의 무료급식을 돕고 있으며, 인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한자교육을 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봉사의 참 의미를 전하고자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했다.
특히 김 회장은 녹색어머니 제복을 입고 있다면 보다 스스로 의무감과 자존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책임 의식을 가짐으로써 더욱 교통안전 캠페인에 동참하는 자세를 갖춘다고 전했다. 그가 회장을 맡고 난 후 녹색어머니 회원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카페를 만들었고, 체계와 질서가 정립되었다. 이렇듯 어머니들의 모임이 긍정의 전파를 사회에 널리 펼치고 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참 뜻 봉사’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뜻이다. 그만큼 자식들과 함께 봉사를 하면서 차별 없이 바라보는 교육을 할 수 있어 오히려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보고 듣는 것에서 많이 배운다며, 어릴 때부터 부부가 해 온 봉사를 보고 자랐던 터라 아이들 역시 봉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저함이 없다고 말한다.

(사)해병대전우회 경산시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 안문길 지회장역시 봉사를 열심히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르신들과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활동하는 것이 결국 가족을 지키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 역시 경산시 중방동 청년회를 창립했고, 경산시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는 등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늘 노력을 쏟아왔다. 봉사는 교육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김경순 회장. 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참다운 봉사를 하는 것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는 경산시에서는 손꼽힐 만큼 많은 봉사활동으로 높은 마일리지를 지니고 있지만 마일리지에 치중한 봉사활동이 아닌 작고 소소한 것이라도 서로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쳐야 함을 강조했다. 힘을 쓰는 봉사가 전부가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웃고 노는 것도 그 자체로 봉사라고 여겨진다고 전했다. 녹색어머니 경산연합회를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앞으로 현재 가입되어 있는 회원들의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한다. 교통안전 캠페인 뿐 아니라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동참하여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참 뜻 봉사가 널리 전파되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