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 앞질러

멈출줄 모르는 공공행진, 57주 연속 전세가 상승

2013-10-07     이지원 기자


전세가가 57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를 앞질렀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1주 시세 기준 서울 평균 전세가가 2억 8,235만 원으로 경기·인천 평균 매매가인 2억 7,895만 원보다 340만 원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매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매가는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전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서울의 전세가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에서도 월 150만 원 이상의 월세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보증금을 최대한 적게하고 월세를 높이는 것이 최근 집 주인들의 추세다.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5,000만~1억 원에 월세 100만 원~150만 원선의 계약이 강북지역에서도 늘고 있어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상화 정책 후속 방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매매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가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