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장, “협치는 타이밍... 지금이 적기”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 통해 이 같이 밝혀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금이 여야 모두 협치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국회의장 취임 당시 언급했던 협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문 의장은 3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협치의 조건과 관련해 대의명분과 투명한 절차를 언급하면서도 “두 가지가 다 돼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의장은 "제가 처음 국민에 3가지를 약속했는데 첫째가 협치이고 두 번째는 실력, 세 번째는 미래"라며 "그 가운데 오늘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은 일을 잘하는 실력 국회"라고 덧붙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치가 다른 게 아니다.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진실되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화하고 타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민생경제와 규제혁신 관련 입법과 개혁 입법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성과를 내자고 합의했다"며 "8월에도 국회는 쉬지 않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관영 미래당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언급한 협치 내각과 관련해 “협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손을 내민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히면서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정례회동, 개헌과 선거제도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수반될 때 협치의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일깨웠다.
이어 "노회찬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이 많이 얘기되고 있다"며 "정치 신인, 원외 지역위원장, 국회의원까지도 불법적 정치자금 수수 유혹에서 멀리할 수 있도록 입법적 과제로 완성하는 게 국회 책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의 일정상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故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여 참석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