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추석계기 이산가족 최종명단 교환

최고령자 95세 김성윤 씨, 동생·사촌 만날 예정

2013-09-16     김미란 기자

남북은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 최종명단을 16일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측 96명, 북측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단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우리 측 방문단 96명은 강원도 속초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25~27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해 재북가족을 만나게 되며 북측 방문단 100명은 28~30일까지 금강산에서 재남가족을 상봉한다.

이번 상봉행사에 참가할 우리측 최고령자는 김성윤(95·여)씨로 북측의 동생 김석려(80·여), 사촌 김학자(70·여), 조카 김승자(70·여)씨를 만나게 된다.
북측 최고령자는 권응렬(87), 김휘영(87), 박종성(87)씨 등 3명이다. 권씨는 남측에 동생 6명이 생존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동생 권경옥(83·여)과 권동렬(72)씨를 만난다.

앞서 남북은 13일 교환한 생사확인 회보서를 통해 북한이 요청한 200명 중 149명, 우리측이 요청한 250명 중 167명에 대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한 결과를 주고받았다. 167명 중 38명은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12명은 가족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상봉을 원하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이 교환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가족 생사확인 회보서 결과를 토대로 직계가족과 고령자를 우선해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