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韓·베트남 FTA 조속 체결, 經協 새 지평 열자”
한-베트남 원전협력과 경제협력 확대 논의 등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양국간 원자력발전 건설협력과 FTA 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반기 예고한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가 시작되는 모습이다.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간담회에는 현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베트남 경제 협력의 미래로서 원전 건설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베트남 간 공동연구가 시작된 원자력발전 건설협력이 구체화하면 베트남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ㆍ베트남 경제협력만찬간담회에서 한 연설에서 “이제 양국 경제의 발전단계에 맞춰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 경제협력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뜻하는 VIP 3국이 기존의 ‘브릭스’에 이어 신흥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베트남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했고 투자와 협력을 통해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제가 아세안지역 국가 중 베트남을 첫 번째 방문국으로 선택하고 많은 한국경제인들이 저와 동행한 이유도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양국 사이에 탄생한 5만명의 부부는 한국과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 가깝고 소중한 가족같은 관계로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 대외원조(ODA)의 최대 지원대상국임을 상기하며 “앞으로도 한국은 베트남이 ‘사회경제발전전략’에 따라 2020년 현대적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데 있어 인프라구축과 인적자원개발, 과학기술발전 등을 지원하며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교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소재 산업협력은 그러한 노력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한국은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품소재 산업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틀로서 FTA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FTA(자유무역협정)라는 제도적 틀로 다양한 분야의 양국 경제협력을 뒷받침해야 할 시기”라며 “한-베트남 FTA가 양국의 노력으로 조속히 체결돼 높고 포괄적인 자유화와 다양한 산업협력이 조화를 이뤄내 양국 국민 모두가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협력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며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사흘째를 맞아 한-베트남 정상회의를 갖는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