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청탁 의혹, '출신교·TK 퇴출' 개혁 의지는..

2018-07-27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승민, 김무성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의 두 축으로 불렸다. 지난 2014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개헌론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가 청와대와 틀어졌고,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을 강력 비판하며 척을 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유승민,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을 떠나 나란히 바른정당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들을 비롯한 새누리당 탈당파는 "새누리당을 허문 자리에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진정한 보수정당의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이들인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면서 "혈연, 지연, 학연에 좌우되는 정실자본주의를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유승민,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요직의 인사에게 사적인 인사 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방송에 따르면 유승민 의원은 안 전 수석의 고교 선배, TK(대구, 경북) 출신의 인사를 공기관 등 인사에 추천하는 문자를 보냈고, 김무성 의원 역시 안 전 수석에게 기업 인선에 관한 인사를 추천했다. 관련해 유승민 의원은 27일 "청와대 내정 인사를 묻고 후보를 추천하려던 의도"라고 해명하며, 청탁으로 비춰진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