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큰 사랑, 건강지킴이로 지역사회에 보답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고령군이 그런 도시죠”
1957년 영생의원을 모체로 1988년에 개원한 고령영생병원은 오랜 시간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고령지역에 토착화를 이루고 고령군 인근의 합천, 성주 지역민들에게까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번 발전하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령지역 유일의 급성기병원으로서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학과, 한의과 등 분야별 전문 진료를 제공하며 지역민이 믿고 찾는 든든한 주치의로 자리매김했다.
고령영생병원은 평안북도 영변이 고향인 고(故) 유일성 박사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고령에 터를 잡고 문을 연 이래 1991년 의료법인 영암의료재단으로 출범해 현재, 140여 명의 직원이 고령지역민의 건강과 의료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의료법인 영암의료재단은 급성기병원인 고령영생병원을 모체로 고령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고령군립요양병원,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의한 복지서비스를 시행하는 고령영생요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급성기병원, 요양병원, 요양시설로 이어지는 삼위일체형 의료, 사회, 복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도 손꼽힌다.
김기둥 행정원장(제1외과장 겸임)은 “고령영생병원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 인구 구성 변화에 즉답해 부단한 변화와 발전을 꾀했습니다”라며 “그중에서도 고령영생병원은 전 진료과목에 대학과 전문병원에서 실력과 인성을 인정받은 전문의들이 최선의 진료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진료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전산화 처방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전산화의료영상전달시스템(PACS)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적인 수술실, 응급실, 병동의 시설 및 장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고령영생병원은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응급의료전달체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선친 故유일성 박사의 정신적 뿌리 이어간다
오랜 시간 지역민의 주치의이자 동반자로서 함께해 온 만큼 지역에 토착화되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고령영생병원은 전체 임직원의 절반가량이 고령군 지역민으로서 환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적극적이고 발전 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대구 지역과 불과 20여 분의 거리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의 준종합병원들에 뒤지지 않는 수술 치료 성적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여타 군 지역의 의료기관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고령영생병원이 만약 돈벌이에 급급한 운영을 해왔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생전 오랜 시간 동안 지역민의 건강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고,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곳에 뼈를 묻으신 선친 유일성 박사님이 닦아 놓으신 우리 재단의 정신적 뿌리가 이 같은 결과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의료현실과 사회적 구조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도시와 점점 더 가까워진 접근성과 내원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저희 스스로를 채찍질 하게 합니다”라며 “하지만 저와 재단의 전 임직원들은 지금껏 최선을 다했음을 자부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충고와 호통 또한 달게 받고 발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직원들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분야에 있어서 선진화된 의료 기술만큼 내원객에 대한 직원들의 태도 역시 의료서비스의 질을 판가름 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대도시 지역의 2~3차 병원을 경험한 고객들의 눈높이 역시 매우 높아졌지만 지역의 중소병원들이 아직 고객의 눈높이만큼 진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고령영생병원은 무조건 대도시의 대형 병원을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지역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지역민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달 직원 정례조회 시간을 할애해 서비스 마인드 함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간헐적으로 지역기관장,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직업정신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둥 행정원장은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유지,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진료과장들이 꾸준히 국내외 학술지에 초록이나 논문을 발표하고, 포상하는 등 학문적 소양을 끊임없이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외과의 경우 지역의 병원으로서는 드물게 2차 병원 복강경연구회 심포지엄과 지역외과학회에서 패널 및 강연에 나서는 등 매우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펼치고 있으며 매달 정기적인 진료·간호부 합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 외에도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고객’ 즉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직장생활과 업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유 이사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며 내원 고객을 대할 때 진심어린 미소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은 직원 복지 시스템을 갖춰 직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