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고은, 억대 소송 불사한 이유는…
2018-07-26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 시인을 비롯해 이를 두둔한 박진성 시인과 언론 매체에 반격을 가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상습 성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던 고은 시인이 소송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최근 최영미, 박진성 시인 및 언론 매체를 상대로 10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앞서 문화·예술계 성추행, 또는 성폭행 의혹에 무고나 손해배상 청구 등의 소송으로 반격에 나선 사례는 적지 않다.
특히 지난 3월 MBC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 혐의를 재조명하면서 미투 논란에 오른 김기덕 감독이 있다.
김 감독은 최근 'PD수첩' 인터뷰에 응했던 여배우 A씨를 무고 혐의로, 'PD수첩' 측과 또 다른 여배우 B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소장을 냈다.
해당 고소장에는 김 감독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을 둔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힌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