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으로 입맛 사로잡은 ‘전라도순천맛김치’

“우수한 맛과 품질로 중국산 김치에도 밀리지 않도록 손맛 전수해나갈 것”

2013-09-04     김덕주 부국장

전라도맛김치는 공기가 맑고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순천시 해룡면에서 1974년부터 시작해 4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전통의 맛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일순 대표의 남다른 손맛에 있었다. 이 대표는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부재료 하나에도 갖은 정성을 아끼지 않아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해마다 김장철이면 으레 겪는 통과의례처럼 대가족이나 이웃들이 모여 한쪽에서는 배추를 다듬고 다른 한쪽에서는 양념을 만드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핵가족화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인 경우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김장 담그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배추와 양념류와 같은 부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도 커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이에 40년 전통의 손맛을 이어가는 우수식품의 이일순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이 우수한 ‘전라도순천맛김치’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시사매거진이 찾아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치, 세계로 뻗어나가
김치는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으로 배추와 무 등을 굵은 소금에 절여 씻은 다음 고춧가루, 파, 생강, 마늘 등 양념과 젓갈을 넣어 비로소 완성된다.

예로부터 사시사철 즐겨 먹는 음식으로 근래에 들어서는 그 맛과 효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글로벌 대중음식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김치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매운 김치의 경우 고춧가루와 젓갈을 이용해서 맛을 낸다. 다양한 종류의 김치만큼이나 각 지방마다의 특유와 재료에 따라 요리법을 달리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을 보인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양념과 손맛이 가득 담긴 맛깔스러운 음식들로 손에 꼽히는 곳인 전라남도는 예로부터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역적인 특색으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데,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도민(503명)과 타 지역 주민(51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남도 한정식이 전남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뽑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통적인 한식 식단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내는 한정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김치는 신종플루 예방 효과와 AI 예방과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심장병 예방을 비롯해 항암 효과와 노화 억제, 소화 촉진과 면역성 강화, 향균기능, 돌연변이 예방, 변비·체중조절 효과, 바이러스 감염 및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 등 수많은 장점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며, 미국의 건강전문지인 ‘Health’에서는 김치를 요구르트, 낫또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바가 있다.

우수한 맛을 자랑하는 ‘순천맛김치’
전라도맛김치는 공기가 맑고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순천시 해룡면에서 1974년부터 시작해 4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전통의 맛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일순 대표의 남다른 손맛에 있다. 이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장어음식점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 때의 단골손님이 잊지 않고 아직까지도 찾아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전하는 이 대표는 “요리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재료와 더불어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 있다. 신선한 재료의 상태나 만드는 사람의 정성은 거짓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굳이 과하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고스란히 담기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좋은 재료를 엄선하고 부재료 하나에도 정성을 쏟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에 순천맛김치는 직접 찹쌀밥을 지어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내고 김치의 맛을 결정짓는 젓갈 또한 싱싱한 멸치를 이용해 직접 담군 멸치젓갈을 이용하여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젓갈을 이용해 양념장을 만든다 뿐만 아니라 하절기에는 충청도 배추를, 가을에는 절임배추의 운집지인 해남에서 해풍과 눈을 맞고 자라 아삭함과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인 해남배추를 사용하여 특유의 아삭함을 내는 것이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정성을 가득 담은 우수한 맛으로 전통을 이어온 이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던 시절, 음식 맛에 반한 한 공무원의 권유로 전국 교도소에 김치를 납품을 하게 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지역에서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19년간 이어오던 납품이 일순간에 중단되고 말았다”고 전한다. 이후 전국에 대리점을 두고 인터넷으로 판매를 이어왔으나 주문폭주로 인해 물건을 원활하게 조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어 인터넷 주문을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며, 이전부터 알고 계시던 분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급식이나 음식점에 공급되는 9,000억 원 규모의 외식용 김치 시장이 중국산으로 뒤덮이며 국산 김치의 국내 시장의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국산 김치의 가격이 국산 김치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마는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중국산 김치에 밀려 제대로 된 맛을 낸 국산 김치를 알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전한다.
또한 “우수한 맛과 가치가 인정받고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시설을 마련하고 활성화하는 지원 방안도 모색하여 시장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40여 년 동안 이어온 전통의 손맛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 전통의 것을 아끼고 보존해 국산의 질에 반도 못 미치는 중국산에 밀리지 않는 품질이 우수한 국산 김치 보급을 위해 진정으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열과 성을 다해 알려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손맛이 좋아 직접 빚은 누룩으로 쌀와인 느낌의 전통주를 개발하여, 뒤끝이 깔끔하고 마신 뒤에도 머리가 전혀 아프지 않아 약주로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국산 김치 보급과 함께 전통주를 상품화하여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