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단위사찰 최초 병원 ‘돌봄의 참좋은요양병원’
참 좋은 인연으로 친절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모시겠습니다
현대사회는 다변화와 핵가족사회가 주축을 이루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학의 발달로 사망인구가 줄면서 농촌지역은 현재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점차적으로 노인인구의 급성장과 초고령 사회로 접어가는 이때에 노인의 치매와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자, 각종 성인병 등이 사회 문제화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의 자비 원력으로 노인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천에 위치한 참좋은인연의료재단 참좋은요양병원을 만나보았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대구광역시 남구 영남대병원사거리 대로변에 눈에 띄는 커다란 불상(대원력관세음보살) 뒤로 보탑 모양을 한 커다란 7층 건물이 우뚝 서 있다. 대구 최대 사찰로 알려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이다. ‘대관음사’라는 절 이름보다 ‘한국불교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을 앞세우며 ‘중생에 대한 포교와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한국불교대학은 동문들이 곧 신도로서 해마다 1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입학하고 있다. 1992년 대구 남구청 앞 건물 4층에 창건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신도들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1995년 현 위치로 확장, 이전하게 되었다. 회주 무일(無一) 우학스님은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의 저자로 동국대 한의대를 다니던 중 불교에 귀의할 것을 결심하고 통도사에 출가하여 성파 대화상을 은사로 득도(得度)했다. 성우대율사로 비니 정맥을 이었으며 동국대에서 선학을 전공했다. 불교대학을 절보다 앞세운 것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한국불교대학은 사찰예절 등 기초 교리에서 경전까지 불교사상을 체계적으로 익히면서 자기수양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에 대한 일반교양을 배우는 대학 과정(2년)과 대학과정을 수료한 후에 경전을 더 배우는 대학원 과정(4년)이 있다.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면 전법사증을, 2년을 더 공부하면 교법사증을 수여한다. 여기서 4년을 더 공부하면 삼장법사증을 주는 등 재가중생이 경전 공부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관음사는 포교와 교육, 수행, 나눔(봉사)을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신도들은 대관음사 내 경전 연구와 참선을 위한 다양한 수행단체에 참여하면서 절의 부속기관인 영남불교대학복지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포교와 교육은 수행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이는 자신이 강원과 대학에서 경전을 공부하고 선방과 토굴에서 수행 정진한 경험에서 나온 깨달음이라고 설명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산하기관인 사회복지법인 영남불교대학 복지재단에서는 나눔과 복지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원, 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무의탁 아동보육원 등 지역 복지사업과 유치원, 중·고등학교, 평생교육원 등 교육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요양병원, 장례서비스, 납골당을 운영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 좋은 우리집’, ‘참 좋은 지역아동센터’, ‘참 좋은 유치원’, ‘참 좋은 어린이집’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복지시설기관으로 ‘참 좋은 우리집’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참 좋은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저소득층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가정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방과 후에 보호자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시민에게도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참좋은 평생 교육원’은 개원한지 1년 만에 대표적인 평생교육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더불어 청도의 이서 중·고등학교를 2011년도에 인수, 청소년들의 바른 인재양성에도 많은 정성을 기우리고 있으며,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로는 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이 입소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의 노인전문요양원 ‘무량수전’과 노인복지센터인 ‘참 좋은 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간의 근원적 통증, 외로움을 함께하는 참좋은요양병원
2008년 7월 정부에 의해 장기노인요양보험제도가 생기면서 기초생활수급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수급권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를 통해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면서 이제는 요양병원이 ‘효도 대행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어르신 입장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여러 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수록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져 가고 있다. 시간적·경제적 개개인의 다양한 사정으로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고 요양병원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자녀들의 한숨소리는 갈수록 깊어진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좋은 환경에서 지내시게 하는 것, 이는 자식이라면 모두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불가피하게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영천에 위치한 노인요양전문병원인 ‘참좋은요양병원’은 쾌적한 최신식 시설 및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어르신 한분 한분을 친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모시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적극적인 자비와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2011년 우학 스님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경상북도 영천군의 한 병원을 인수해 의료재단 ‘참좋은요양병원’을 개원했다. 참된 의료의 뜻을 펼치고, 부처님의 가피와 애정어린 불심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참좋은요양병원은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부설 의료재단으로 뇌졸중·중풍·치매·당뇨·고혈압 등의 노인성 질환자와 말기 암 등 만성 질환자에게 양·한방 협진 병원으로 내과(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등), 신경과, 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양방 진료와 침구과,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한방 진료가 함께 있어 환자가 선택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59개의 병상을 갖추어 치매, 중풍, 뇌졸중 환자들에게 간병 서비스와 진료를 제공하며 이외에도 웃음치료, 원예, 미술, 요리, 운동 등 다양한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실시해 환자들의 치유와 돌봄을 적극 돕고 있으며 환자가 빠른 시일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자연요법, 대체의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질 높은 맞춤식 진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영양 가득한 음식, 24시간 보호자 없는 병동
참좋은요양병원에서는 근력과 기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한 정성어린 식단으로 영양 가득한 음식을 드리고 싶은 가족들의 마음을 고려해, 환자의 상태에 맞게 처방된 식단을 전문영양사가 위생적으로 조리한 뒤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 식단으로 균형 잡힌 영양 식사가 곧 치료의 일부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고 한 사람의 영양상태를 체크하여 건강한 생활을 위해 영양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요양병원의 특성상 오랜 시간동안 환자를 간병하는 일은 힘이 든다. ‘긴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참좋은요양병원에서는 이러한 가족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24시간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하여 입원해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간병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간병사의 호칭도 ‘자비화’라고 부르며, 진정한 자비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전문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여 환자들의 평상시 건강상태를 꾸준히 체크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즐거운 병원, 즐거운 이벤트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르신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즐거움을 더해 하루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참좋은요양병원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수시로 기획해 환우들의 얼굴에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게 하고 있다. 지난 12월26일에는 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송년잔치’를 개최하였다. 환자들은 이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로비로 이동해 준비된 사물놀이, 전통춤, 색소폰 연주 등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으며 로비 한쪽에는 뷔페식이 마련되어 가족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며 함께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또한 한 달에 한번 진행되는 어르신들의 생신잔치와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영남보현회 봉사단의 도움으로 실시되는 꽃꽂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행복하고 즐거운 병원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좋은 치유는 사람, 사랑인 것을
요양 병원의 입소는 지금 세대의 어르신들에게는 아직 받아들여지기는 것이 힘든 시기이다.
모든 어르신들이 집에서 돌아가시고 싶어 하신다. 하지만 사회 구조상 요양시설에 모실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참좋은요양병원은 개원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빈 병실이 없을 정도로 병실마다 어르신들이 모두 계신다. 이는 병원을 집보다 편한 곳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병원에서는 부처님의 자리이타행이 행해지고 있으며, 환자 한분 한분 마다 호스피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 저세상으로 가는 교량이 요양병원이다. 병실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방송 시스템을 갖추어 병상에서 기도하고 공부하며 이 세상에 와서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 삶을 보살핌과 돌봄이 참좋은요양병원에서는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역은 영천이지만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또한 임종실에서는 마지막 순간 가족들과 사랑한다고, 고맙다며 서로 이생에서의 인연에 감사를 하며 보내드린다. 떠날때 진정 가장 좋은 치유는 사람이며,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참좋은요양병원이다.
나눔과 봉사 , 참 좋은 인연
창건 20여년 만에 초대형 사찰로 성장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성공은 회주인 우학 스님의 새로운 포교방식과 수행론이 밑거름이 되었다. 이는 현대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라며 불교계는 평가한다. 스님은 “사람의 삶은 인연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좋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때문에 마음을 잘 쓰고 이웃들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내 생에서 가장 귀중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우리의 삶은 과거 세월의 바탕 위에서 존재하지만 현재의 성실도에 따라 존재하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미래의 비전까지 지금 이곳에 존재하니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삼세가 함께 만든 작품이 바로 ‘지금’입니다”고 피력했다.
보다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5월24일부터 감포도량 무문관(無門關)으로 1,000일 청정결사(淸淨結社) 수행에 들어가 기도를 드리고 있는 우학 스님. “종교를 떠나 환자 중심의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해 궁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아픈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라는 스님의 바람처럼 몸과 마음에 지친 환자들이 참좋은요양병원을 통해 치료와 동시에 좋은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