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 사건, 고통에 자지러지는 동생 '울부짖음' 지켜볼 수 밖에 없던 형
2018-07-25 박한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아동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성민이 사건'이 또 한 번 관심받고 있다.
성민이 사건은 햇수로 벌써 11년이 됐다. 당시 아동 학대 등에 대한 법망이 낮았을 시기 발생한 끔찍한 사고다. 23개월 어린아이를 학대, 방치해 복막염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음에도 가해자들은 겨우 징역 1년 남짓한 가벼운 처벌 만으로 끝난 사건이기에 해마다 언급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성민이 아버지에 따르면 성민이는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 종일 보육으로 맡겨진 후 지속적인 원장 부부의 학대에 시달렸다. 특히 원장 남편이 성민이의 배를 심하게 걷어 차면서 소장이 끊어졌고, 아이는 며칠 동안 고통에 시달렸다. 하지만 당시 6살이던 성민이의 형은 또다시 학대로 이어질까 우려해 우는 동생의 입을 막는 것 밖에 해줄 수 없었다고.
성민이사건의 이런 안타까운 내막에 공분이 원장 부부에게로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맘카페에는 원장이 성형과 개명으로 또다른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했으며, 2년 전 이들 부부가 이민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