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별세, 보수 위한 신랄한 비판 '불도저' 열정은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이자 TNJ미디어 대표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앞서 정미홍 대표는 생전 극우정당으로 알려진 대한애국당 창당에 참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위한 총궐기 대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단상에서 신랄한 비판과 성토를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세월호를 건져내니까 촛불 단체는 광화문 앞에 또 기어 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 마음 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다 밀어버리고 싶다"는 등의 발언으로 때마다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정미홍 대표는 정치적인 소신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신당을 통한 강력한 정치세력화를 촉구하기도 했고, 태극기 집회가 뭉쳐 정치세력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수의 결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 고문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정미홍 등 지도부의 당비 낭비, 당헌당규 위반 등등을 고발하며, 조원진 대표의 직무정지를 요구해 당내 갈등이 빚어졌고, 이후 정미홍 대표는 조원진 공동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변희재 고문을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당의 요직에 임명하는 등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려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탈당 후 정치적 목소리를 내려놓고 폐암 투병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암이 뇌로 전이 되면서 병세가 악화됐다. 정미홍 대표는 25일 새벽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