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렌시아 입단 후 7년 만에 亞 최초 1군 데뷔

2018-07-25     김민수 기자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인 이강인(17)이 소속팀 발렌시아 입단 7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라는 의미있는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는 25일(한국 시간) 스위스에서 로잔 스포르트(스위스)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강인은 전반 23분에 조르디 에스코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발렌시아와 눈에 띄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은 직후라 이 날의 데뷔전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날 이강인은 전반 35분 왼발 슈팅과 전반 종료 직전 크로스에 이은 헤딩 등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또한 상대 수비수 2명의 견제를 뚫는 드리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발렌시아는 경기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임에도 불구하고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지만,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과 인상적인 모습으로 스페인 각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의 1군 데뷔를 축하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 후 이강인은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발렌시아 1군 데뷔는 나의 꿈이었다.  위대한 동료들과 함께 즐겼다.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승리를 원한다. 나는 오직 팀과 동료를 생각할 뿐 내 개인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발렌시아는 지난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오는 2022년까지 계약기간을 4년 연장하기로 했으며, 바이아웃으로 8000만 유로(1060억원)를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10대인 아시아 선수의 바이아웃을 1000억원대로 책정했다는 것은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렌시아는 29일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상대로 프리시즌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