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타일과 위생도기로 아름다운 공간 연출
“타일은 건축가의 꿈을 이뤄주는 중요한 도구”
(주)상아타일은 1979년 설립된 이래 34년간 타일만을 고집하며 타일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전문 타일유통업체다. 세계적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High-end’ 회사들의 제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며 창사 34년 동안 오직 타일과 더불어 아름다운 주거문화 창조를 위해 힘써왔다. (주)상아타일(www.sangahtile.co.kr) 최형규 대표는 “앞으로 타일은 우리 주변의 모든 생활공간에 포함될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일은 사실 80년대까지만 해도 화장실에나 쓰이는 단순한 마감재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금은 실내외 분위기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패션디자인상품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주)상아타일의 최형규 대표가 있었다. 미국에서 건축 및 디자인을 전공한 최 대표는 미국은 물론 유럽 각지의 이채로운 타일 디자인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이를 국내에 수입하고 접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34년 전 여름, 을지로 샛골목에 어수룩한 가게 하나 차려놓고 ‘타일사려!’하고 쉬어버린 목소리로 외쳐댈 때에는, 타일이 단순한 마감재가 아니라 패션의 중심에 존재하는 생활문화상품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이 필수적일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라고 부친의 말씀을 회고했다.
타일은 이제 기존에 거실공간에 흔하게 쓰이던 벽지와 마루바닥재를 대체하고 있다. 그 소재 또한 세라믹을 넘어 유리, 석재와 같은 다양한 재료와의 어울림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중이다. 최 대표는 “타일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꿈을 이뤄주는 중요한 도구”라며 “타일이야말로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 하며 전문화되고 있는 분야다. 그만큼 타일시장의 전망은 굉장히 밝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프린팅 타일의 진화 및 대중화
최근 유럽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표면 디자인의 ‘디지털 프린팅 타일’이 열풍을 불고 있다. 디지털 프린팅 타일은 대리석, 석재, 나무 등의 사실성을 살릴 뿐만 아니라 CMYK 조색에 따른 뛰어난 해상도와 실사느낌으로 기존 타일 표면연출의 한계를 뛰어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2012 Italy Cersaie’ 전시회의 대표적인 타일 제품의 특징도 ‘디지털 프린팅 타일의 진화 및 대중화’였다. 최 대표는 “돌이나 대리석 혹은 나무 같은 디자인을 입힌 타일이 아닌 실제 돌과 나무의 질감까지 표현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타일 디자인이 보편화됐다”며 “최근 디지털 프린팅 타일은 단순히 도기질 위에 프린팅 한 것이 아니라 자기질 타일이나 Full-body 포슬레인 타일 등 고급 타일 위에 한 번 더 디지털 프린팅 함으로써 실사에 더욱 접근했고 나무나 대리석등의 원자재가 갖고있는 태생적인 단점들도 보완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도 적합한 이 기술은 타일을 오래 사용해 표면이 닳아도 동일한 패턴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어 다방면으로 이용가능하다.
상아타일은 지난 2월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3 하우징브랜드페어’에 참가해 최신 디지털 기법으로 핸드메이드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한 타일 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단조로운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심플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파스텔 컬러 풍의 타일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 ‘Liquidart’ 시리즈는 최신 디지털 프린팅 기법과 고전적인 핸드메이드 생산기법이 만나 선보인 타일로써, 유기적으로 흐르는 자유로운 곡선과 트렌디한 컬러 매칭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기존상식을 깨는 최첨단 디지털기술로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stone의 패턴을 tone-on-tone방식으로 제작하여 선보인 ‘Stonebox’는 일반관람객뿐 아니라 디자이너 및 건축가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이태리 ‘IN TINTA’ 세라믹 타일은 아쿠아, 민트, 멜론 등 여러 가지 컬러를 섞어서 시공이 가능해 발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양질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논현동 언덕을 남쪽으로 넘어가면 왼쪽에 청록색 상아타일 사옥을 볼 수 있다. 6개의 전층이 전시장으로 구성된 상아타일 사옥은 타일과 위생도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일 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저희 전시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전시와 포럼,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적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제까지의 타일 전시장과는 다른 누구에게나 오픈된 쉼의 공간이자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상상력의 자유로움에 스스로 놀라실 것입니다.”
“모든 생활에 있어 초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최 대표는 성공에 안주하는 것을 무엇보다 경계했다. 그래서일까. 최 대표는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며 “다양한 정보와 컨텐츠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에게 타일 업계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단순히 타일을 사고 파는 장사꾼을 넘어서 타일에 대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건축가 및 디자이너에게 전달하여 양질의 공간을 만드는데 타일전문가로써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취향과 눈높이는 다양해지고 높아져만 가는데 비해 중-대형건설공사에서 요구하는 타일은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너무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획일적인 주거 및 상업공간 개선을 위해서는 설계단계 부터 타일을 이용한 다양한 접근과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공간제안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1세대인 최 대표의 부친은 “도덕적 의무와 전문화된 지식으로 영업해야 한다”는 것을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 이를 상아타일의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삼아 임직원이 타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해 꾸준한 교육을 실시중이며 이에 고객에게 양질의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경영철칙이다. 수익 창출을 떠나 대학교와 산학 관련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며, 향후 국내 최초로 타일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생각하며 타일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최 대표. 앞으로도 그가 이끌고 갈 아름다운 타일문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