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인쇄업계 기술과 운영 선도하는 ‘연구하는 기업’
첨단기술 도입 및 적용에 365일 힘쓰는 포장인쇄업계의 모범업체
2013-09-03 배영수 기자
‘그라비어 롤’ 인쇄는 1893년 동판 조각 예술에서 시작돼 산업화된 이래 120년의 역사를 지니며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특히 그중에서도 식품류에 쓰이는 ‘연포장’ 인쇄는 제품 자체의 보존 외에도 고객들에게 호의적인 제품 이미지와 가치상승이라는 목적이 있는 만큼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산업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포장인쇄업계에서 굵은 역사를 가진 양림문화사(이상대 대표 / 이하 양림)는 1984년 창립 이래 연포장 인쇄기술에 꾸준히 매진해 업계에서는 상당히 인정을 받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양림의 비전
이러한 양림의 최신기술 도입은 이미 10여 년 전인 2003년 전자조각기를 도입해 패키지 디자인과 그라비어인쇄롤까지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8년 첨단 디지털 교정시스템을 확보해 국내 제판기술 발전에 큰 공헌을 세웠던 과거의 행로를 이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순 평면인쇄를 넘어 레이저 방식으로 입체화된 3D 인쇄가 가능한 특수인쇄롤을 일찍부터 도입해 이미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업계를 선도해가자는 이 대표의 비전이 실천된 결과였다.
때문에 양림은 올해 미국의 비영리 그래픽 아츠 협회 ‘IDEAlliance’에서 ISO(국제표준화기구)에 의거해 마련된 ‘G7™’인증(인쇄산업은 작업을 진행하는 회사와 구매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특성 상 표준화가 매우 중요하므로, 이 인증을 갖고 있는 자체가 바이어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며 실제 이 G7™인증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독일 Hell사의 조각기기 도입으로 양림은 디지털 3D인쇄의 대형작업 등 최첨단의 기술들을 도입하고 연구해 현재 거의 모든 공정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는데, 현재도 이 특수조각기를 이용해야 하는 작업을 의뢰받는 경우도 있어 실질적으로는 현재 상용화시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첨단기술에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비전은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직원들을 위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은 한국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양림의 ‘지속 가능한 경영방침’을 통해 직원들도 안정적으로 양림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비전은 결속력 위에서 태동한다
30여 년을 지속해온 양림의 미래 비전은 과거의 탄탄한 결속력 위에서 나오는 산물이다. 1996년부터 산업전반에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직원들이 교체되는 아픔도 겪었고, 이듬해 IMF의 광풍이 몰아치던 때에는 거래업체들이 차례로 부도를 맞아 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양림은 ‘그럴수록 좋은 포장제품을 내놓겠다’는 결심으로 업계에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며 그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 대표는 “대표가 직원들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그 안에서 좋은 비전은 충분히 공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