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혐의 수사 ‘속도 낸다’…금주 분수령

통진당 관계자 줄소환 예정, 이석기 의원에 ‘내란선동 혐의’ 추가

2013-09-03     최승호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내란음모 혐의 관련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구속된 핵심 관계자 3명은 3일 현재까지 서울구치소와 국정원을 오가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한 수사기한인 오는 6일까지는 적용된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져 구체적인 혐의입증이 얼마만큼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구속된 3명과 이석기 의원을 제외하고 지난주 압수수색을 받은 다른 통진당 관계자들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소환한다.

앞서 소환통보를 받은 인사들을 포함해 오늘 오후엔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소환이 예정된 상태. 김 위원장은 지하조직 RO의 4개 지역별 권역 가운데 경기 북부 권역의 지역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국정은 파악하고 있다.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 등 국정원의 압수수색을 받은 RO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은 늦어도 내일 처리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법원은 곧바로 이석기 의원을 불러 피의자 심문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석기 통진당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내란 음모와 함께 내란을 선동한 혐의까지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은 현재 ‘혁명조직’ RO모임 회원들과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태다.

국정원과 검찰의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혐의 수사가 빨라지면서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