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오늘 첫 회의 개최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 비롯, 개성공단 재가동 본격 논의 전망

2013-09-02     최승호 기자

개성공단 합의 사항을 이행할 남북공동위원회 첫 회의가 오늘 열린다.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와 재가동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 측 대표단은 2일 오전 6시 40분에 회의가 열리는 개성공단으로 출발했다. 우리 측에서는 지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때 수석대표로 나섰던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공동위원장으로 나섰다.
 

김 위원장은 출발하기에 앞서 “개성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남북공동위원회 첫 번째 회의를 열게 됩니다.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고 외국 기업인들도 오고 싶어하는 그런 국제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4개 분과위원장과 지원 인력, 공동취재단 등 41명이 북측으로 건너간다. 북측 역시 실무회담 때 대표단장으로 나왔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공동위원장으로 나오고, 4개 분과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한다. 첫 회의인 만큼 남북은 공동위 산하 4개 분과위원회 운영 방향과 공동위를 지원할 사무처 구성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 측은 이번과 같은 가동 중단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제도적 장치가 준비된 뒤 가동하자는 입장. 하지만 북측은 조속히 가동하면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주장하고 있어 공동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를 비롯해 투자 재산 보호, 개성공단 국제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