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만석닭강정 '위생불량' 적발… 소비자 배신감은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속초 명물 만석닭강정이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조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만석닭강정은 관광객의 입소문에 방송까지 출연하며 전국적으로 많은 손님들을 불러들였다. 그 인기에 택배 서비스는 물론,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만석닭강정은 식품의약안전처의 레이더에 걸렸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재점검 한 428곳 중 23곳에서 위생기준 등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한 차례 위반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시정조치 없이 운영해온 업체들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만석닭강정은 조리장의 곳곳 음식 찌꺼기와 기름때, 먼지가 껴 있는 상태로 운영했다. 식육가공업으로 등록한 ㈜만석닭강정도 휴무 중인 종업원이 위생교육에 참석한 것으로 기재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됐다.
네이버 S 맘카페에는 "주문까지 해서 먹던 곳인데.." "전 지난주에 먹었는데 말이죠" "사실 속초중앙시장 판매처들 보면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긴해요. 모르니 먹지" "주말에 먹었는데" 등 반응이 올라왔다.
만석닭강정을 맛봤던 네티즌들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alst**** 이 위생기사에 공감하는게 얼마 전에 만석닭강정 사다 먹었는데 닭강정 깔려있는 호일밑에 큰날벌레가 죽어있던.. 그거보고 진짜 찝찝했지만 실수였겠지 넘기고 말았는데 역시나 위생문제가" "itab**** 갓 만들어진 닭강정을 가계앞에 늘어놓고 먼지가 잔뜩 붙은 대형선풍기로 식히는 모습보고.." 등 반응이다.
만석닭강정 측은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분에게 사죄드린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만석닭강정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했던 (중앙시장점) 주방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하고 있고 또한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