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8·15 야스쿠니 참배 안돼”
아베 총리 “각료 개인적 참배는 각자 마음에 달린 문제”
2013-08-06 박치민 기자
정부는 일본 각료가 오는 8·15에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신사 참배는 있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 방침은 명백하고 만천하가 알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 및 정계 고위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6일 히로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5일 종전기념일 때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내가 참배하거나 하지 않거나, 또는 정부 각료가 참배하거나 하지 않거나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변하지 않겠다”며 확실한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각료의 참배에 관해서는 “각료가 개인으로서 참배하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린 문제로 자유롭다. 내가 장관에게 ‘가라’거나 또는 ‘가지 말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말해 각료 개별적인 참배는 용인할 생각임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1차 내각 당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극도로 통한스럽다”고 말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참배에 대한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