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찾아 스스로 어려운 길 택해

고객과 동료는 새 힘의 원천, 늘 감사한 마음

2013-08-02     박상목 부장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면 값진 결실이 뒤따른다. 그리고 결실의 크기와 깊이는 어려움과 정확히 비례한다. 메트라이프 박호영FSR은 어려움과 맞서기 위해 업계에 입문해 성공을 거둔 파이낸셜 리더다. 

박 FSR은 메트라이프 입사 이전엔 휴대전화 개발업체에서 일했다. 직장생활은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연봉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던 데다 대학 동기와 함께 입사해 직장생활의 애환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업무 강도는 만만치 않았다. 밤샘 근무는 기본이었고 때론 주말도 없이 출근해 일에 매달려야 했다. 동종 업계에서는 이 같은 관행을 당연시 했다. 

박 FSR은 이렇게 2년을 일하다 전직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껴서가 아니었다. 업무는 만족스러웠다. 또 업무에 매달리기만 하면 얼마든지 좋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스스로 이런 삶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영업을 해보고 싶어 했다. 그가 영업직을 희망하게 된 데에는 가정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그의 부모님과 동생은 자영업자였다. 그는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샐러리맨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그의 열망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개발자 생활 4년차에 접어들던 시기에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휴대전화 개발자로 2년 동안 근무하던 무렵 갑자기 영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가족들이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월급쟁이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사에게 사내 기술영업 부서로 보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10년 이상 엔지니어 일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마침 함께 일하던 팀장님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 2년 더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4년째로 접어들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서른 살을 맞았는데 지금 바뀌지 않으면 평생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는 영업으로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영업을 할지는 쉽게 정하지 못했다. 또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에 진로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보험업계에 입문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가 업계에 입문한 이유는 다소 의외였다.

“처음엔 기술영업을 해보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약영업, 자동차 딜러, 보험 영업 등 모든 업종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면서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지요. 보험영업을 하기로 말입니다. 보험영업은 영업의 꽃이라고 하잖아요? 영업 중에서 가장 힘든 영업을 해보기로 결심한 것이죠.” 

메트라이프에 입사하고자 했을 때 몇몇 지인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왜 어려운 일을 자처하냐’면서 반대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결심을 굽히지 않고 금융 전문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쌓아 나갔다. 


동료와 고객은 든든한 힘  
그는 입사 첫 해부터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먼저 일주일 3건 청약을 의미하는 3W를 50주 달성했다. 또 생명보험 판매의 명예의 전당으로 여겨지는 MDRT와 메트라이프의 우수 FSR에게 주어지는 MPC, Honor’s Club 2급 등의 성과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가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주위의 도움으로 돌린다. 

“말 그대로 보험 컨설턴트로서 성취해야 하는 성과를 모두 성취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입사해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성과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때론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선배들은 3W를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 3W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 50주를 이어갔습니다. 지금은 115주째 하고 있는데 100주를 달성하니까 이때부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적극적으로 가망고객을 소개해주는 주요 고객(Key Man)을 많이 만났습니다. 제 성과는 이분들의 도움에 힘입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한때 집중력이 흐트러진 시절을 보낸 적이 있었다. 3W를 50주 달성하자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끈을 살짝 풀었는데, 이 일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 것이다. 그는 약 1년 반 가량의 시간을 휴식하다시피하며 보냈다. 엄밀히 말하면 활동은 하는데 집중을 안했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지금의 팀장을 만나면서 다시 자신을 채찍질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3W 달성에 매진하기 시작해 현재 115주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100주째에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2012년 12월에 3W 100주를 달성했는데 이때 조금 나태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즈음 지점장님께서 MDRT 지점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습니다. 마침 외부활동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또 새로운 기회다 싶어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전 4년 간 지점 안에서만 머무르면서 잘 하는 줄만 알았는데 위원장을 맡으면서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위원장 활동을 통해 사내에 본받고 싶은 훌륭한 선후배들을 알게 됐고 그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2013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MDRT 연차총회 참석은 그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그는 처음엔 참석을 주저했다.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활동 일수가 줄어들어 부담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MDRT 지점위원장들이 강력히 권해 결국 참가신청을 접수했다. 그는 그곳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한 번은 MDRT 지점위원장 워크샵에 갔었는데 그곳에 모인 위원장들이 이구동성으로 MDRT 연차총회 참석을 권하더군요. 꼭 가야하냐고 되물으니까 무조건 가야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가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현장에 가니까 왜 위원장들이 꼭 참석하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연차총회만 59회 참석한 분이 계시더군요. 또 메트라이프의 전설이라 불리는 메이디 파카자데이 씨와 만나 기념촬영도 했지요. 이분의 연세가 올해 93세인데 지금까지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총회장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전율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특히 보험 컨설턴트들은 3W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가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이유는 연차총회의 기억 때문이다. 그는 연차총회에 참가한 멤버들을 통해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 한편 총회 참석 후 활동량을 늘려 하루 평균 7명의 고객과 꾸준히 만난다. 또 함께 총회 참석한 선배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동기부여를 받기도 한다.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와 고객의 존재가 자신에게 늘 힘이 되어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 일과는 하루에 7명의 고객과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때론 총회에 참석한 선배와 활동계획을 수립하기도 하고요. 이분들은 제게 늘 좋은 기운을 부어줍니다. 스스로 나약해지다가도 이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새 힘을 얻고 일어납니다. 보험 컨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한 곳을 바라보는 동료의 존재는 제겐 큰 힘이 됩니다.”